[프라임경제] 하루가 다르게 뛰는 기름 값과 잇단 준대형차들의 출시로 중형차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때문에 쏘나타, K5, SM5로 대표되는 중형차들이 다시금 판매 회복세를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1월~7월까지 국내 승용차 판매량은 86만7013대로 전년 동기(83만1234대)대비 4.3% 증가했다.
그중 경형 및 소형차의 판매량은 10만8204대, 16만7414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1%, 2.3% 상승했다. 대형차도 13만1614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대비 37.6% 판매량이 급증했다. 그러나 중형차는 같은 기간 13만7890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대비 23.2% 감소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중형차 판매 부진의 이유로 고유가 시대를 맞아 고연비 경제성을 갖춘 경형 및 소형차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었고, 올 1월 출시돼 월 1만대 이상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한 신형 그랜저가 대형차 판매를 견인했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와 신차 효과 감소 등으로 중형차 판매량이 많이 떨어졌다”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되겠지만, 하반기 출시될 중형차와 각 업체들의 마케팅활동 강화로 판매량이 다소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기아차의 쏘나타 터보 GDi(좌), K5 터보 GDi(우). |
현대차는 지난달 쏘나타 터보 GDi와 2012년형 쏘나타를 선보였다. 기아차 역시 2012년형 K5와 K5 터보 GDi를 출시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소비자의 요구와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쏘나타 및 K5가 중형차 시장에서 판매량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현대기아차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렌탈 서비스 및 각종 시승행사를 열고, 주요 전국 거점을 순회하며 차량들을 전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오는 10월쯤 중형 세단 말리부를 출시한다. 말리부는 올해 한국지엠이 내놓는 신차 8종 가운데 쉐로레 핵심 모델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말리부 출시에 앞서 차량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토스카 후속 모델로 출시되는 말리부는 쉐로레 브랜드 효과와 맞물려 자사의 판매량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며 “출시 전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말리부를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