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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박건춘·울산대 이철 원장 거취 '촉각'

4년 재임 두사람 내달 임기 만료…동반 유임 등 설 무성

안순범기자 기자  2006.11.28 06: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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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규모로 국내 최대인 서울아산병원과 울산공업학원이 재단인 울산대병원이 외부적으로 공개되고 있지는 않지만 내부적으로 설왕설래 술렁이고 있다.

내달 12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박건춘 원장[사진 좌]과 이철 원장[사진 우]의 거취가 병원 내 최대 핫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원장과 이 원장 두 사람은 2005년 2년 임기의 연임에 성공, 4년을 재임했다. 이 때문에 금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두 사람의 퇴임설이 유력했고 실제로 그러한 움직임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적으로 내년 2월 정년을 앞둔 박건춘 원장은 사석에서 귀거래사를 언급했고 이철 원장도 서울로의 귀경(歸京)을 자주 확언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금년 하반기부터 다소 변화, 임기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유임이냐 퇴임이냐를 놓고 풍문이 증폭되고 있다.

조만간 임명권자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두 사람의 동반 유임쪽에 무게가 실려지는 추세로 보여진다.

그 이유는 서울아산병원이 신관을 짓고 있고 울산대병원도 내년 증축에 들어가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라는 것. 두 사람 공히 리더십과 조직 장악,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소위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兵法論(병법론)이 유력한 근거로 제시된다.

두 병원에서는 원장 인사와 관련, 일절 함구하고 있으며 병원 관계자들은 "아는 바 없다"고 입을 다물고 있다. 사안이 미묘하고 최종 결정이 다소 유보적인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병원측은 "모든 결정은 정몽준 이사장이 내릴 사안"이라며 "인사는 막판 뚜껑이 열려봐야 아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집행부도 "잘 모르겠다. 말할 처지가 못된다"며 언급 자체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런 정황을 정리했을때 이르면 내달 초, 늦어도 중순경이면 두 사람의 거취가 최종 판가름날 예정이며 결과에 그 어느때 보다 관심이 크다.

박건춘 원장과 이철 원장이 동반 유임되면 현 체제가 유지되나 만약 박건춘 원장이 퇴임할 경우에는 다양한 변수가 돌출될 전망이다. 후임 서울아산병원장을 비롯 울산대병원장 등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하다.

박건춘 원장 퇴임시 후임으로는 이철 원장과 이정신 서울아산병원 진료부원장이 백중지세의 경합 양상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