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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서울대병원 "이젠 글로벌" 뉴 비전

별도 팀 구성 등 비전 바꾸고 경쟁력 강화에 총력

박대진기자 기자  2006.11.28 06: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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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료시장 개방 등 병원계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고병원을 자부하는 서울대병원이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 새로운 비전 선포와 함께 변화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27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최근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걸맞는 비전을 새롭게 마련키로 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1999년 국내 병원계로는 최초로 '비전(Vision)'을 선포했던 서울대병원이 7년 만에 새로운 비전을 준비중인 것.

이를 위해 병원은 별도의 팀을 구성하는 등 뉴 비전(New vision)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비전에 대한 서울대병원의 애착은 8년 전인 1998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대병원은 새로운 병원문화 창달과 초일류병원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며 비전을 선포키로 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비전 추진을 위한 경영혁신프로그램 개발 계획안을 마련하는 한편 외주 업체와 용역을 체결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 전직원의 참여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비전 프로젝트 팀을 발족시키는 등 병원이 나아갈 방향이기도 한 비전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런 장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서울대병원 비전 21'.

비전 21은 △국민과 함께하는 21세기 초일류병원 △국가중앙병원의 책임 완수 △인간중심의 경영 △국민 감동 실현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외국병원 진출 등 국내 병원들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면서 서울대병원 역시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에 서울대병원이 준비중인 뉴 비전(New vision)에는 글로벌화가 핵심을 이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새로운 비전의 내용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서울대병원의 움직임은 얼마전 인천 경제특구 분원 설립을 확정, 발표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외국병원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서울대병원이 글로벌 전략으로 최고 의료기관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것.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이제 안방에서 안주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진출과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