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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생 “전문대 갈 걸”…전문대생 “4년제 갈 걸”

4년제 대학생 5명 중 2명, “4년제 진학 후회한 적 있다”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8.10 07: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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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국내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45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의 39.9%가 전문대가 아닌 4년제 대학에 진학한 것을 후회해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4년제 대학 진학을 후회하는 이유가 취업과 관련이 있냐고 물었더니 85.5%가 그렇다고 답했다. 계속되는 취업난이 상대적으로 취업이 쉬운 전문대 진학을 생각하게끔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만약 전문대에 진학했다면 어떤 학과를 선택했을까?
 
성별에 따라 응답은 달랐다. 남학생의 경우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은 기계공학과(17.6%)였다. 다음으로 사회복지학과(8.8%)와 컴퓨터공학과(8.8%)가 뒤를 이었고 건축학과(7.7%)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취업이 잘 되는 학과(5.5%)면 어디든 괜찮다는 응답도 있어, 일단 취업 자체가 절실한 학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학생은 간호학과(25.0%)의 지지율이 월등히 높았다. 특히 여학생에게서는 취업이 잘 되는 학과(17.4%)라는 응답이 더욱 많았다. 다음으로는 유아교육과(8.7%) 관광학과(7.6%) 치기공과(5.4%) 등이 순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러한 4년제 대학생들의 생각과는 달리, 전문대생들의 고민 역시 깊었다. 별도로 전문대생 251명에게 4년제가 아닌 전문대에 진학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66.9%가 그렇다고 답했던 것. 또한 이들 중 69.6%도 전문대 진학을 후회하는 이유가 취업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도 역시 4년제 대학에 진학했을 경우 전공으로 삼고 싶은 학과를 물었는데, 남학생의 경우 기계공학과(21.4%) 경영학과(17.1%) 호텔관련학과(14.3%) 중어중문학과(11.4%) 전자과(8.6%) 등이 인기를 얻었다.
 
여학생은 간호학과(12.2%) 컴퓨터공학과(11.2%) 신문방송학과(10.2%) 심리학과(9.2%) 회계학과(9.2%) 경영학과(7.1%) 순이었다.

특히 간호학과는 전문대학에도 많은 학과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1위에 꼽혔는데, 이는 학생들이 단순히 취업 여부 외에도 취업의 질을 고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