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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보라매병원 "지역 맹주 놓고 한 판"

증축 통해 병상 확충…새로운 수요 창출 등 일전 준비

백성주기자 기자  2006.11.28 07: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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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대형병원이 적어 ‘의료사각지대’로 불리던 서울 서남부 관악구지역의 대표적인 대학병원 두 곳이 증축 등 내부단장을 통해 본격적인 경쟁구도에 돌입했다.

중앙대학교병원(원장 장세경)[사진左]은 최근 이사회 승인을 통해 400여 병상 규모의 증축을 최종 확정지었다.

앞서 보라매병원(원장 정희원)[사진右]은 900병상으로 증축을 위해 이미 2005년도에 공사에 착공, 현재 30%가 넘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역 대형 병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병원주변 개선에 따른 새로운 인구 유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서울 도심의 마지막 달동네인 서울 관악구 난곡지구가 지난 1995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뒤 11년 만에 고급 아파 단지로 새롭게 태어나 신수요가 발생됐기 때문.

관악구 신림7동 산 101번지 일원의 난곡지구에 건설된 총 3322가구(분양 2810가구, 임대 512가구)가 ‘휴먼시 아’ 브랜드를 갖고 지난달 30일 입주를 시작했다.

특히 인구 53만명의 관악구의 대형병원은 보라매병원과 중앙대병원 단 두 곳 뿐으로 적지 않은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05년도에 착공해 현재 3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보라매병원의 새병원 건립공사는 오는 2008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은 최근 새로 건립 중인 새병원의 개원준비위원회와 개원준비단을 발족시키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준비단은 현재 병원후면에 건립되고 있는 증축병원이 향후 2008년도에 개원할 때를 대비, 개원 및 운영을 위한 세부계획 수립과 확대되는 규모에 따른 조직구축 등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중앙대병원은 이번주 증축에 관한 가칭 ‘건설추진위원회 TFT’를 구성해 올해 안으로 건물 도안 제작을 비롯한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개원한 중대병원의 처음 건립계획은 800병상 넘는 규모로 공사 과정에서 500여 병상으로 축소 시공돼 기초공사는 이미 완료된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병상수 확충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적지 않은 규모의 난곡 아파트 입주 시작은 분명 호재”라며 “증축을 계기로 병원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기대에 부응, 지역 거점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