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전교조 광주, 사립교사 선발 교육청 위탁 바람직

쥐꼬리만한 전입금.각종 비리저지른 사학 할말 있나? 압박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8.09 17:24:4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광주시교육청이 사학재단 교사 선발권을 교육청에 위탁토록 요구한 것과 관련, 전교조 광주지부가 9일 성명을 내고 이를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 임용시험을 통과해야 함에도 사립학교는 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체 전형을 밟아 임용되면서 금품이 오가고, 비리가 개입됐다는 풍문이 무성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실제 S학교법인에서 교사 채용 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립학교 쪽 인사가 구속된 바 있고, 2년 전 정광학원에서는 교사채용 전형에서 점수가 조작된 비리가 교육청 감사결과 사실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시교육청이 내년 신규 교사 채용시 임용고사 전형 의향에 대해 2개 사학을 제외한 나머지 사학이 ‘자율성’ 운운하며 이를 거부했다면서, 이는 채용비리를 계속 저지르겠다는 이야기로 들린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일부 사립학교가 1년에 500만원도 되지 않은 쥐꼬리만한 재단전입금을 내 놓고 ‘사학의 자율성’을 운운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냐고 압박했다.

게다가 교사의 인건비 100%를 교육청이 부담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신규교사 채용이 사학의 고유권한임을 들먹일 수 있는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월 대구시교육청 산하 20개 사립학교 법인이 대구시교육청과 MOU를 체결했다. 신규교사 채용을 교육청에 위탁하고, 교육청은 사립학교 쪽에 행정적인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것.

또 부산시교육감은 사립학교법을 개정해서라도 사립교사 채용의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전교조 관계자는 “사립학교 교사는 돈 또는 정관계 인사들의 배경으로 채용된다는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광주시교육청 산하 초중등 사립학교는 신규교사 채용을 공신력있는 교육청에 위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