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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6일 동안 230조 '공중분해'

기관 덕에 낙폭 줄였지만…'외국인 팔자'에 당했다

이수영 기자 기자  2011.08.09 16: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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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9일 국내 주식시장은 벼랑 끝에서 간신히 숨을 돌린 모양새였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68.10포인트(-3.64%) 하락한 1801.35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68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진정세를 보이며 1800선을 회복했다.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6거래일 연속 하락세 늪에 빠졌지만 낙폭은 어제보다 줄어들었다. 시장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한때 ‘패닉’에 가까운 낙폭을 키운 범인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1조175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연기금 등 기관은 9275억원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도 1092억원 동반매수해 가까스로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 지수도 어제보다 진정세를 보이긴 했으나 6%가 넘는 하락폭은 막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29.81포인트(-6.44%) 내린 432.88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이날 하루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크가 모두 발동되는 충격에 빠졌지만 기관이 356억원을 사들인 덕분에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반면 개인은 446억원, 외국인은 102억원을 동반 매도했다.

◆9일 주식시장 ‘기록갱신의 장’

한편 이날 주식시장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기록경신’의 장이었다. 코스피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인 13조3364억원을 기록해 종전 최대기록인 지난 4월 27일 13조2591억원을 넘어섰다.

엿새 동안 코스피 지수는 370.96포인트 총 17.08%가 빠져나가 시가총액 208조9872억원이 공중분해 됐다. 코스닥 지수도 지난 엿새 동안 111.5포인트(-20.48%) 급락했고 시가총액 22조212억원이 줄어들었다.

코스닥은 이날 오전 9시39분 올해 첫 매도 사이트카가 발동됐으며 한 시간여 뒤인 오전 10시41분 어제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