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대풍속 초속 46m/s와 강한비를 동반한 제9호 태풍 무이파가 휩쓸고 간 완도지역 및 서남해안 도서와 해안이 천문학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복, 넙치, 우럭, 김, 미역, 다시마 등 우리나라 최대 수산양식단지인 완도·해남·진도군의 경우 집채만한 파도와 강풍으로 인해 양식단지 마다 폐허와 물량장, 다름없는 모습으로 변해 양식 어업인들이 망연자실 하고 있는 상황.
현재 완도 보길도의 경우, 중리, 예송리, 여항리, 예작리, 통리, 월송리 등 전복양식장이 해변으로 휩쓸리는 등 완전히 파손됐다. 중리 한 곳의 피해규모만 30여ha(전복가두리 8,500여칸)가 전파돼 총 300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완도군은 보길도 이외에도 청산도, 노화도, 금당도 등도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히고 피해현황 파악에만 일주일 이상, 피해액도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진도 고군면의 경우, 단전과 전복양식장의 해수인수관 파괴로 인해 수백만마리의 전복치폐 폐사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며, 특히 방조제 인근 농경지는 바닷물의 월파와 강풍으로 인해 연안 5km까지 염해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 벼, 대파, 배추 등 농작물 수확량의 대폭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김영록 의원은 “이번 태풍 무이파가 당초 중국으로 상륙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와는 달리 서해 해상을 관통했을 뿐만 아니라 기상특보도 이미 태풍피해가 발생한 시점에서 발령되는 등 기상청의 오보와 늦장대응이 피해를 더 키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현행 법 규정상 어가당 최대지원액이 2008년 3억원 한도에 비해 2010년 이후 5000만원에 그치고 있어 피해지원액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라고 밝히고 재난피해액에 대한 지원비율을 현실화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