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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 지난달과 비슷

대외여건 불확실성 확대, 동결 우세로 반전

이수영 기자 기자  2011.08.09 10: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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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증시가 연일 폭락하는 가운데 채권시장 심리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가 9일 발표한 ‘2011년도 8월 채권시장지표(체감지표, 자금집중도지표, 스프레드지표) 동향’에 따르면 8월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Bond Market Survey Index) 조사결과 종합 BMSI는 93.4으로 지난 95.7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8월 채권시장 심리가 한 달 사이에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는 얘기다.

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된 설문 결과 기준금리 BMSI는 31.6로 지난달 96.0보다 64.4포인트 추락해 대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응답자 중 68.4%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최근 유로존의 부채 위기감 증폭과 미국 더블딥 가능성 및 국가 신용등급 강등 등 대외 경기 불확실성이 극도로 확산돼 ‘기준금리 동결’을 내다보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상황이 반전됐다.

환율 BMSI는 115.5 지난달 보다 0.2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쳐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물가 BMSI는 86.5로 지난달 보다 3.8포인트 올랐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지난달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7% 오른 121.4으로 나타났

설문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203개 기관·204명)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06개 기관 155명(외국계 10개 기관·10명)이 응답했다.

업권별로는 발행(채권발행자) 10명, 운용(펀드매니저·트레이더 등) 80명, 중개(브로커·IB업무자 등) 22명, 분석(애널리스트·이코노미스트·RM업무자 등) 34명, 기타 9명이 참여했다.

이한구 금투협 채권부 팀장은 “설문조사 당시에는 물가 상승 압력 지속과 정부의 물가 안정의지 강화 등으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했다”며 “그러나 이후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더블딥 가능성 확산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대폭 확대돼 현재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