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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칼럼]현재주가 넌 뭐지?

프라임경제 기자  2006.11.28 10: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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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주가는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1988년 증권업계에 몸 담은 이후로 끊임없이 고민했던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말해 아직까지 해답을 찾지 못했다.

리서치팀 식으로 이야기 한다면 그 회사의 기본적가치에 업종의 위치나, 업종내의 순위, 향후의 예상매출액을 추정하여 가중치를 곱하는 것이 주식의 예상 가격일 것이다.

 그렇지만 가중치라는 것 자체가 합리를 가장한 임의적인 수치 아닌가? 그런 임의적인 수치로 구해낸 가격을 여러 사람에게 인정해 달라고 우기는 것이 예상 가격인 것이다. 그런 우김이 성공해서 주가가 예상가격까지 간다면 훌륭한 애널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가격은 그 가격을 산정할 때의 생각일 뿐이지 미래의 어떤 시점이 왔을 때의 상황이 과거 그때 생각한 것과 똑같은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1600년도에 일어난 네덜란드의 튤립열기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해보겠다.

당시 튤립은 유럽에서 진귀한 식물이었다. 정말 아름다웠고 유럽의 상류층들이 희귀한 품종을 열심히 찾았기 때문에 네덜란드 사람들도 거기에 투자를 하게 되었다.

 초창기 튤립에 대한 투자는 바보 같은 행동이 아니었다. 그러나 점점 모든 사람들이 찾는 투기적인 붐의 성격으로 변해갔다.

새롭고 아름답고 귀한 품종을 개발했으며 색깔별, 종류별로 이름을 지어주고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더 가격이 올라갔다. 광란은 시작되고 진귀한 튤립은 금보다도 가치가 있었고, 그 튤립을 지키기 위하여 방범 벨까지 설치한 사람도 있었고 불침번을 서기도 하였다.

점점 더 거래는 확대되고 금방 산 물건이 더 비싼 가격으로 바로 전매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하루에 10회씩이나 주인이 바뀌곤 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계약으로 이익을 가져 다 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한 즐거운 꿈도 결국은 파국을 맞았다.

어떤 업자가 줄기를 사고 전매하려고 하였으나 불가능하였다. 이것은 곧 시장 참여자들에게 공황심리를 일으켰다. 누구나 팔려고 내 놓았으나 아무도 살 사람이 없었다. 결국 2~3개월 전에는 진귀한 줄기의 소유자는 보석이든 집이든 자신이 원하는 것 무엇이든지 살 수 있었으나, 기껏해야 양파에 지나지 않는 튤립줄기를 소유했을 뿐이었다.

이 이야기는 많은 시사점을 내포하고 있다.

주식을 사면서 늘 버블이 아닌지 현실적으로 가치가 있는지 수익을 가져 다 줄 것인지 고민한다. 결국 기본적인 가치에다, 거기에 꿈, 버블까지 거기다 수급까지 껴넣어서 형성되는 것이 지금 현재주가 바로 너인 것이다.

   

현대증권 불당지점장 전 복 용

 충남고/충남대 경영학과/현대증권 법인영업부/둔산지점장/현재 현대증권 불당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