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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왕의 귀환답네’…체어맨H 뉴 클래식

상품성 및 가격경쟁력 극대화…대형 고급 세단 왕좌 ‘탈환’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8.08 16: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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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왕의 귀환. 1997년 출시 이후 대형 고급 세단의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던 체어맨이 3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단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넘어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을 극대화한 체어맨H 뉴 클래식(New Classic). 한동안 부진에 빠졌던 쌍용차의 재기를 위한 발판이 되기에 충분했다.

지난 3일 체어맨H 뉴 클래식 시승에 올랐다. 여의도에서 홍천까지 왕복 300km 구간에서 다양한 성능을 점검하며 체어맨H 뉴 클래식을 만나봤다.

   
체어맨H 뉴 클래식.
외관은 14년 체어맨의 전통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 강인함을 더했다. 차량 인상을 결정짓는 헤드램프는 기존에 비해 커져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곡선보다는 직선을 강조한 라디에이터그릴과 측면 및 후면부 라인은 간결함과 속도감이 강조됐다.

내부 곳곳에는 우드트림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센터페시아의 간결함은 조작이 용이했다. 각종 컨트롤 스위치를 주로 상단에 배치해 운전자의 불편을 최소화 시킨 것이다.  인스트루먼트 패널 하단의 USB 단자와 파워 아울렛 등은 외부기기와의 연동이 편리토록 별도의 수납공간이 마련됐다.

   
체어맨H 뉴 클래식 내부.
시동버튼은 눌러 본격 주행에 들어갔다. 차제의 무게감이 손끝으로 전달된다. 체어맨H 뉴 클래식의 파워트레인은 벤츠의 기술이 녹아있는 XGI2800 및 3200 엔진으로 구성됐다.

XGI2800 엔진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7kg·m의 성능을 낸다. 연비는 8.8km/l. XGI3200 엔진의 경우엔 최고출력 222마력, 최대토크 31.0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연비는 8.7km/l이다.

가속페달을 밟자 무거운 느낌 없이 부드럽게 앞을 치고 나간다. 고속도로에선 시속 100km까지 단숨에 도달했다. 시속 160km까지 속도를 끌어 올리자 핸들링이 자동으로 묵직해진다. 속도감응형 파워스티어링휠 덕분에 안정감이 더해진 탓이다.

시승 도중 갑자기 소나기를 만났다. 보통 두 개의 와이퍼가 운전석과 조수석 앞의 물기를 닦아내는 게 일반적이나, 체어맨H 뉴 클래식엔 하나의 와이퍼만 존재한다. 분주함이 덜해 새로운 느낌을 제공한다.

그 외에도 체어맨H 뉴 클래식엔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사양이 적용됐다. 언덕길 정차시 밀림을 방지해주는 HSA(Hill Start Assist), 급제동시 후방 차량에 경고를 주는 ESS(Emergency Stop Signal) 등은 안정성을 극대화한다.

주행 상태와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기억해 최적의 변속점을 스스로 결정하는 트랜스미션, 다이내믹한 운전을 위해 수동 변속이 가능한 팁 트로닉 변속 레버는 운전자의 편의성과 주행의 즐거움을 살렸다.

체어맨H 뉴 클래식의 판매 가격은 500S모델(XGI IL2.8) 3990만~4495만원, 600S모델(XGI IL3.2)이 4510만~4695만원이다. 대형 고급 세단이 갖춰야할 기능은 모두 담으면서 준대형 및 대형 세단을 아우르는 영역에서 충분한 가격경쟁력도 자랑한다.

이러한 성능과 사양을 바탕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체어맨H 뉴 클래식. 국내 대형 고급 세단의 왕좌를 되찾기에 모자람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