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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장 초토화 ‘패닉’ 74.30p↓

올해 첫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발동’

김병호 기자 기자  2011.08.08 16: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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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악재 폭풍에 속수무책으로 1900선을 내주며 패닉상태에 빠졌다.

8일 코스피 지수는 미 증시의 소폭 반등에도 불구하고, 전일대비 27.18포인트 하락한 1916.57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다우지수는 예상보다 높은 고용지표로 인해 소폭상승했지만,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하락세을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더블딥 우려 지속과 유럽 재정위기 재확산 우려 등으로 인해 전일대비 3.82% 하락한 1869.45로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지난 2008년 이후 코스닥은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으며, 코스피는 오후1시23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최근월물)이 전일종가 기준가격 251.50포인트에서 237.60포인트로 13.9포인트(-5.52%) 하락(5%이상, 1분이상)하며 발생했다.

지난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로 소폭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실업률과 비농업 취업자수 등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더블딥 우려 지속과 유럽 재정위기 재확산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 위축시켰다. 한편 신평사 S&P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강등했으며, 투자전망도 ‘부정적’으로 밝혀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기관이 6399억원을 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02억원, 7319억원을 매도했다. 프로그램은 526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지난주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약해졌지만 여전히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되는 형국”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대외 변수 의존도가 낮은 내수주 업종에 대한 대응을 권고하며, 대외 변수 안정 확인되는 시점까지는 리스크 관리 필요하지만 지나친 비관론에 휩쓸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코스피는 지난 거래일에 이어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모두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3.68% 하락한 76만원을 기록했으며,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는 전일대비 각각 2.21%, 0.90% 하락했다. 또한 기아차는 3.85% 하락한 7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가 2.37% 하락했으며, 신한지주와 현대중공업이 전일대비 각각 3.75%, 3.69%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생명과 LG화학이 각각 전일대비 4.61%, 4.91%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고, KB금융이 7.53% 하락한 4만3600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6.40%로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이어 소형주가 6.03%, 은행 5.35%, 기계 5.34%, 음식료품 3.48%, 유통업 3.31%, 운수장비 3.15%, 철강금속이 2.87%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32포인트 하락한 489.22로 장을 시작해 전일대비 32.86포인트, 6.63% 하락한 462.69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