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블랙 먼데이’가 코스피는 물론 코스닥 시장까지 덮쳤다. 8일 오후 1시10분을 기해 코스닥 시장에 올해 첫 번째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s·일시중단·이하 CB)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역대 다섯 번째다.
이날 코스닥 종합지수는 미국 신용등급 하향 충격과 세계경제 둔화 우려 등이 덮치며 전일종가 495.55포인트에서 51.51포인트(-10.41%) 급락한 443.94포인트로 주저앉았다.
국내 주식시장 역대 CB 발동 사례 (제공:한국거래소) |
CB가 발동되는 동안에는 신규호가 제출이 불가능하며 매매거래 중단 이전에 접수된 호가에 한해 취소 주문만 가능하다. 20분이 지나면 일괄 해제되며 이때 최초 가격은 재개시점부터 10분 동안 호가를 접수한 뒤 단일가로 체결한다. 즉 총 30분간 시장충격을 진정시키는 제도다.
한편 이날 오후 코스피 시장 역시 올해 첫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효력정지·Side car)가 발동되며 충격에 빠졌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에 8일 오후 1시 23분을 기해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최근월물)은 전일종가(기준가격) 251.50포인트에서 237.60포인트로 -13.9포인트(-5.52%)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업무규정에 따르면 사이드카는 한국주가지수200에 대한 선물거래 종목 가운데 직전 매매거래일의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 가격이 5%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현상이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의 매수호가 혹은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것을 발한다.
역시 1일 1회만 적용되며 정규시장 개시 후 5분전, 장종료 40분전 이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날 사이드카는 발동 5분 경과후인 오후 1시 28분 자동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