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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共 경호실장’ 안현태, 국립묘지 안장…민주, MB정권 맹비난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8.08 14: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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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청와대 관계자가 전화로 지시했기 때문이라는 의혹 있다”

   
 
[프라임경제]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5일 5공화국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을 지낸 안현태씨의 유해가 국립묘지에 안장된 것과 관련, 8일 “이명박 정권은 친일파와 독재자를 미화하더니 이제는 5.18학살정권마저 정당화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안현태 전 청와대 경호실장은 5.18 광주학살을 주도한 전두환 신군부의 핵심인물이자 사법사상 최대규모 뇌물사건의 범죄자”라며 이 같이 밝힌 뒤 “헌정 파괴를 자행하고 파렴치 범죄를 저지른 이를 국립묘지에 안장하다니 참으로 통탄스럽다. 국가적 수치이고, 애국선열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발끈했다.

그는 “‘보훈처 안장대상 심의위원회’ 운영기준은 변호사법 위반이나, 사기 등의 범죄로 피해를 발생시킨 경우에도 안장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정하고 있다. 상습도박 등 혐의로 집행유예만 받아도 안장 되지 않았다”면서 “법원은 이런 결정이 정당하다고 판결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보훈처의 위원회가 이런 기준도 적용하지 않고, 심의도 제대로 하지 않고 전례 없이 서면심의로 결정했다”고 안장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그러면서 “청와대 관계자가 전화로 지시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미 국민의 역사의 심판을 받은 5공을 부활시키려는 역사 파괴행위”라고 이명박 정부를 맹비난했다.

한편 대전현충원에 따르면 안씨 유해 안장식은 지난 6일 오전 장군2묘역에서 열렸으며, 이날 행사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화환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