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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이동당사, 강릉 경포대 해변 찾던 날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8.08 09: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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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은 지난 5일과 6일 이동당사 사업을 진행했다. 사진출처는 국민참여당.
   
 
[프라임경제] 국민참여당은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강릉 경포대 해변을 찾아 이동당사 사업을 진행했다.

네 번째를 맞는 이번 이동당사의 주된 컨셉은 해변에서 당원들과 함께하는 휴양소였다. 국민참여당은 경포대 해변에 천막을 설치, 전국 각지에서 찾아든 시민들과 당원들에게 쉼터를 제공했다.

강릉지역 이동당사가 진행되기 며칠 전 태풍이 닥칠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이동당사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기상의 큰 변화는 없었다.

그 덕분인지 휴양소 천막에는 이동당사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국민참여당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동당사 첫날의 주요한 일정은 ‘당원들과 함께하는 책과 바다가 있는 밤’이었다. 이 행사에서는 숱한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킨 작가인 유시민 대표가 해변위에 펼쳐진 무대에서 책에 얽힌 진솔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유 대표는 책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깨어있는 만큼 민주주의도 진전되고, 사회도 진보한다”며 “대한민국을 가장 빠르게 품격 있는 사회로 만드는 길은 작은 마을도서관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어 “경기부양하려면 4대강에 보를 만드나 도서관을 만드나 똑같다. 전국 시군구에 도서관을 1000개 지어도 2조원이면 된다”면서 “20조가 들어간 4대강 예산 10분의 1이면 각 시군구에 마을도서관을 4개씩 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첫날의 일정이 끝나고 당원들은 해변에서 함께 온 가족들, 혹은 동료 당원들과 동해의 야경을 만끽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밤이 깊어가도 국민참여당 이동당사의 열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이동당사 두 번째 날의 주요한 일정은 오후 경포대 해변에서 진행된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였다.

이동당사 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박무 최고위원은 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동당사는 국민의 말씀을 현장에서 듣고 고민하고 어떤 요구를 하고 계시는지를 파악해서 국정에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면서 “이동당사의 주요 프로그램인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를 통해 여러 시민들이 하시고자하는 말씀을 듣고자 한다”고 이동당사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해 밝혔다.

행사가 시작되자 삼척시 원전유치 반대위원회 공동대표로 활동중이라는 한 시민이 먼저 등장했다.

이 시민은 “원전의 위험성은 저보다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것”이라는 말로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해 밝혀진 원전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천혜의 자연환경인 동해의 절경을 충분히 즐기고 누릴 권리도 있지만 자연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할 의무도 있다”면서 더 이상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주장했다.

언론노조 강릉본부 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강릉MBC의 박용석씨는 방통위에 의해 추진중인 MBC지역방송국 통폐합 문제를 꺼내며 “김재철 사장이 진주·창원 MBC를 통폐합시켜 경영합리화를 하겠다고 한다”면서 “강릉·삼척, 청주·충주를 또 통합한다고 한다. 강제적으로, 힘의 논리로 통합을 추진하니 저희는 온몸을 바쳐서 저지하려고 하지만, 정치권에서 저희들 힘은 미약하다. 여기에 오신 분들께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인천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믿음이 약한자를 저희가 받아들이되 의심의 눈초리로 논쟁하지 말라”는 성경의 로마서 14장 말씀을 인용하며 “가치가 좀 다르고, 왔던 길이 좀 다르더라도, 하나를 보고 길게 갔으면 좋겠다”면서 최근 벌어지는 진보대통합 문제를 바라보는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유 대표는 강릉시민들에게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오늘 들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정책도 만들고 공약도 만들어서 모든 국민이 우리 대한민국을 좀 더 사랑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다섯 번째 이동당사는 오는 19일부터 인천 부평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