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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액슨모빌로부터 원유생산 플랜트 수주

7억5000만달러 규모 계약…고객 지평 한 단계 넓혀

전훈식 기자 기자  2011.08.07 1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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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기석)은 지난 5일(현지시각) 엑슨모빌 자회사인 MCL로부터 미화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반유 유립(Banyu Urip) 프로젝트를 현지업체 ‘뜨리빠뜨라(Tripatra)’와 공동으로 수주해 계약했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엑슨모빌 MCL와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반유 유립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MCL 맥페일 사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박기석 사장 등 양사 경영진과 인도네시아 비피미가스(BPMigas) 쁘리요노 회장 등 정부 고위관료들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자바(Java)섬 쩨뿌(Cepu) 지역에 건설될 이번 플랜트는 유전에서 뽑아 올린 오일-가스 혼합물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하루 18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1억2500만 입방피트의 가스를 처리하는 업스트림 플랜트이다.

삼성 컨소시엄은 설계·조달·시공·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Lump-Sum Turn Key) 방식으로 수행하게 되며 2014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풍부한 천연 자원을 바탕으로 석유 및 가스 등 분야에서 플랜트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이번 수주는 삼성엔지니어링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업스트림 분야에서 말레이시아 SOGT 및 사우디 Shaybah 프로젝트에 이은 이번 수주는 그동안 강조해 오던 상품·시장·고객 확대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게 됐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삼성엔지니어링 박 사장은 “이번 수주는 차별적 성과와 풍부한 경험이 최고의 마케팅인 플랜트 시장에서 자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까다롭기로 소문난 IOC에까지 고객층을 확대함에 따라 전 세계 자원 보유국과 선진시장으로의 진입을 더욱 더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과 손잡게 된 이번 수주로 엑슨모빌은 메이저 석유회사(IOC)로, 석유 및 천연가스의 탐사·생산·정제·유통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한해 매출만 4000억달러에 육박하다. 올해 초 ‘다우케미컬’로부터 플랜트를 수주한 바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IOC와의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