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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MRO사업, 사회적기업으로 변하다

최태원 회장의 주문…“대기업과 사회 간의 상생 업그레이드 계기”

전훈식 기자 기자  2011.08.07 12: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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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그룹은 사회적 논란이 되온 MRO사업을 사회적 기업적 기업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사회적기업은 이익을 사회환원하고 취약 계층을 채용하는 등 사업 운영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기업이다. 대기업의 사회공헌 중에서 최적의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SK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MRO 사업의 사회적 논란을 들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달 중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 달라”고 말한 뒤 “그 대안으로 이익이 사회로 환원될 수 있는 사회적기업 같은 형태가 어떤지 검토해 보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SK MRO 사업을 맡고 있는 MRO코리아는 지난 2000년 7월 SK네트웍스와 미국 그레인저 인터내셔널(Grainger International)사가 51대 49의 비율로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150여명의 직원이 있는 MRO코리아는 지난해 10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K그룹이 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MRO 사업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게 됨에 따라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또 이 사회적기업은 SK그룹과 거래관계를 지속하고 중소상공인들과의 협력 모델을 개발하게 됨으로써 대기업 사회적 상생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효율적 운영에 맞는 지배구조와 경영 구조를 갖춰 기업 경영 방식 등에서도 완벽한 사회적기업으로 만들어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수 사회적기업을 발굴 및 육성해 양질의 상품을 납품받는 사회적기업간 가치사슬(Value-Chain)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 이 같은 가치사슬이 만들어지면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도 기대된다.

SK는 이를 위해 추후 정부 및 시민단체의 여론 수렴 및 관련 이해관계자들간의 협의를 통해 사회적기업 모델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K㈜ 이만우 브랜드관리실장은 “MRO 사업을 SK식 사회공헌 방식인 사회적기업화 함으로써 사회적 기업 활성화는 물론이고, 대기업과 사회 간의 상생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