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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증시 연이은 ‘폭탄’ 세례 74.72p↓

美 재정정책 기대감 저하, 경제 부양책 ‘우려’

김병호 기자 기자  2011.08.05 18: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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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 지수가 미 증시의 이례적인 급락과 함께 4일째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리며 동반 폭락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미 증시 단기적인 급락 영향으로 전일대비 81.3포인트 하락한 1937.17로 출발했다. 전일 급락한 미증시의 영향은 국내 증시에 강한 타격을 주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거센 매도세에 포지션을 변경한 개인의 매도세가 합쳐지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3.70% 하락한 2018.47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뉴욕증시는 양호한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및 ADP민간고용 등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실물부분의 양호한 실적과는 반대로 증시가 급락한 것은 촉발되고 있는 금융문제와 미 재정정책에 대한 실망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기관이 8981억원을 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109억원, 5722억원을 매도했다. 프로그램은 1112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당장 경기지표의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어떤 부양책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장의 본질(기업이익)을 살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기는 어렵겠지만 미국, 유럽의 침체충격을 고려해도 2011년 기업이익은 전년대비 증액될 것”이라 전망했다.
 
덧붙여 “주식시장의 급락상황을 약세국면인 진입 신호로 단정짓는 것은 시기상조일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초 종합주가지수가 2070포인트에서 시작됐던 것을 고려하면 연말지수는 그 이상에서 형성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어, 현재 시장위치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은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모두가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3.90% 하락한 78만9000원을 기록했으며,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는 전일대비 각각 2.39%, 0.90% 하락했다. 또한 기아차는 0.82% 하락한 7만2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한지주와 현대중공업이 전일대비 각각 3.61%, 5.61%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으며, 삼성생명이 1.51%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LG화학과 포스코와 KB금융은 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6.15%로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이어 화학이 4.79%, 소형주 4.77%, 의약품 4.76%, 섬유의복 2.02%, 종이목재 1.91%, 음식료품 1.73%, 보험업이 1.65%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7.77포인트 하락한 494.30으로 장을 시작해 전일대비 26.52포인트, 5.08% 하락한 495.55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