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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日 ‘JX에너지’와 손잡고 세계 공략

투자규모 1조3500억…“전략적 제휴 관계 넘은 사업 동반자”

전훈식 기자 기자  2011.08.05 17: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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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일본 에너지 기업 ‘JX에너지’와 총 1조3500억원에 달하는 파라자일렌공장 및 윤활기유 공장 투자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신규 공장 투자는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의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JX에너지와의 제휴에 따라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SK종합화학은 JX에너지와 50:50 합작으로 1조원 가량을 투자해 울산 컴플렉스내 연간 100만톤의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한다. 건설이 완료되면 석유화학제품의 고부가화 및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역내 시장의 주력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자일렌 제품은 면화를 대체할 수 있는 옷감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섬유의 기초 원료로서, 폴리에스터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SK종합화학은 향후에 아시아 역내 시장에서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올해 3분기에 착공에 들어가 2014년 상업생산이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렇게 된다면, 기존 80만톤과 신규 공장 50만톤(100만톤 50%), 싱가폴 ‘주롱 아로마틱 공장’ 등의 물량을 합하면 총 150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SK루브리컨츠는 3500억 규모의 제5윤활기유 공장을 울산 공장 내 건설하기로 하고 JX에너지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에 건설되는 윤활기유 공장은 연간 2만6000배럴의 생산규모로,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상업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JX에너지와의 공동 투자를 통해 SK루브리컨츠는 세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 공장이 완공되면 글로벌 고급 기유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양사의 대규모 투자 제휴는 지난 2007년 SK이노베이션(당시 SK)과 JX에너지(당시 신 일본석유)가 전략적 제휴 관계를 수립하고 꾸준한 교류를 지속해온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일본 대지진 당시 JX에너지를 위해 구자영 사장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기도 했으며 공장 가동 중단으로 부담된 원유를 구매하는 등 돈독한 제휴 관계를 맺어왔다.

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은 “이번 공동 투자를 통해 양사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주력 공급자로서 다시 한 번 입지를 굳혀 나갈 것”이라며 “이번 양사간 JV 및 MOU 체결로 전략적 제휴관계를 넘어서 사업동반자로 자리매김해 향후에도 다양한 사업적 모델로 양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