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신간] 새천년 논어

새로운 시대의 고전 읽기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8.05 11:33:3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유교는 오늘날 봉건 구시대의 유물로서 오로지 청산돼야 할 것일까, 아니면 한국인의 예절이나 제사의례 등에 그나마 잔존해야 할 전통 문화유산일까. 그마저 아니라면 이기적이고 물질주의적인 서구 문물이 지배적인 현대 한국사회의 대안적 가치로 새롭게 회복시켜야 할 그 무엇일까.

   
'새천년 논어' 표지
이러한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한국 전통사회에 끼친 유교문화는 한번쯤은 곱씹어봐야 할 삶의 지혜가 녹아 있는 귀중한 전통유산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 정신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유학의 기본인 <사서삼경>. 그 중 <사서>가 전자책으로 출간됐다. 각각 <새천년 대학>, <새천년 중용>, <새천년 맹자>, <새천년 논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고전 중의 고전이 전자책의 모습으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 곁으로 다가온 것이다.

저자는 <사서>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표준적인 번역본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새천년 시리즈>를 편찬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현대인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준이 될 만한 해석을 채택해 교과서적인 번역을 목표로 했다는 것.

이 책을 통해 우리 정서 깊숙이 자리 잡은 유교적 질서를 지켜 우리 삶의 전 국면에서 바로 이 정신이 자연스레 일상에서 되살아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저자는 책에서 밝혔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 논어·맹자·대학·중용의 ‘사서(四書)’ 읽기를 권한다. 정체성을 잃고 물질화·세속화되어 가면서 동요하는 세태 속에서 우리들의 오랜 문명적 전통 정념을 되살리고, 보다 뜻 깊은 삶을 모색하며 누구라도 쉽게 경전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최첨단을 걷는 시대라 해도 결국 기본은 인간이다. 인간의 성품을 올곧은 길로 이끌어주는 ‘사서’를 읽으며 자신의 인격 수양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올 여름, 덥다고 짜증내지 말고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면서 인격도야의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