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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이슈] 휴가·투자 전략, 두 마리 토끼 해답은 ‘동남아’

통화강세, 내수성장 탄력 등 호재로 부각

이정은 펀드애널리스트 기자  2011.08.05 10: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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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휴가는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느긋하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거나 계획을 구상하는 이들이 많다. 올해는 휴가지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 보는 것은 어떨까.

휴가지 중에서도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이국적인 볼거리가 다양한 곳 중 하나가 동남아시아다. 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떠오른 동남아는 지난달  초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실시한 하계휴가 실태조사에서도 51.8%의 선호도를 얻어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동남아는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타이, 미얀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등이 포함된 인도차이나반도와 그 남동쪽의 말레이제도로 구성돼 있다.

고온다습한 몬순기후를 비롯해 광산, 농장 등 1차 산업 중심의 경제구조와 다채로운 식문화, 환상적인 해안 풍경, 끊임없이 일어나는 크고 작은 정치적 이슈들로 매년 화제가 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 및 투자 관점에서 보면 동남아는 MIKT(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 MAVINS(말레이시아·호주·베트남·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 CIVET(콜롬비아·인도네시아·베트남·이집트·터키) 등의 약어가 보여주듯 성장잠재력을 지닌 신흥투자대상으로 꼽힌다.

경제성장의 핵심요소라 할 수 있는 인구가 충분할 뿐만 아니라 선진국에 비해 생산 활동을 담당할 젊은 층의 비중이 높고, 천연자원 역시 풍부하고 광범위한 까닭이다. 또 꾸준히 증가하는 인구를 기반으로 내수시장이 탄탄해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수출 감소의 영향을 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국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위치해 중국의 성장 과정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해외 국부펀드와 투자펀드들의 경우 빠른 경제회복, 관광객 및 소비 증가 등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부동산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동남아 증시는 베트남을 제외하고 인도네시아, 태국 등 4개국 증시가 연초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JKSE지수는 연초 이후 10.87% 상승 중이다. 태국 SET지수, 필리핀 COMP지수, 말레이시아 KLSE지수 역시 각각 7.6%, 5.9%, 1.8% 상승했다.

이들 국가의 증시 상승은 내수시장이 탄탄해 상대적으로 미국, 유럽 등 대외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안정적인 경제구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프라 시설 확충 등이 보태지면 더욱 활기찬 경제 성장을 이뤄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글로벌 경제 회복세 지속과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및 긴축 완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은 고성장과 재정건전성이 높은 이머징 지역으로 재차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머징 중에서 통화 강세로 내수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는 동남아시아가 부각될 전망이다.

하지만 동남아시아는 대중 무역비중이 높고 자원 부국이며 내수 역시 탄탄해 소비 테마와 원자재 테마로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이 지역 펀드들은 펀드별 투자대상국가에 차이가 있어 성과 역시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하는 국가에 대한 사전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펀드를 선택할 때 싱가포르와 같은 선진국보다는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성장성이 우수한 국가들 위주로 투자해 통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노릴 수 있는 펀드가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정은 한화금융네트워크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