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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주방화재 여름이 겨울보다 1.6배↑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8.04 13: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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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름철이 겨울철보다 주택주방화재가 더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해 발생하는 화재 대부분이 겨울철에 집중된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4년간 계절별 화재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계절적 요인이 점차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발생한 화재사고 18만6694건에 대해 삼성화재(대표이사 지대섭)방재연구소가 분석한 결과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삼성화재방재연구소는 4일 주택주방화재의 경우 여름철(6월~8월)이 겨울철(12월~2월)에 비해 30% 가량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화재는 겨울철이 여름철에 비해 많은 것이 사실이나 주택에서 주방으로 구역을 한정하면 정반대의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

특히 음식물조리와 빨래삶기에 의한 화재가 겨울철 대비 각각 약 1.5배, 약 3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2010년 동안 주방에서 발생한 화재는 여름철 3317건, 겨울철 2520건으로 겨울철에 비해 여름철이 132%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름철 주방화재가 겨울철에 비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주택주방화재 발화원의 80~90%를 차지하는 가스렌지가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은 보양식을 만들기 위해 조리시간이 긴 음식물을 만드는 경우가 많고, 조리하는 데 장시간 소요되기 때문에 가스렌지를 약불상태로 하고 시장이나 마트로 외출한 뒤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도 빈번하다.

또한 주방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발생 시간대별로 분석을 해보면 주로 주부들이 가사 및 개인시간을 보내는 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 시간대가스렌지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도시 비율을 보면 광주 228%, 대전 197%가 겨울철에 비해 주택주방화재가 약 2배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 162%, 부산 155%, 울산 149% 등으로 서울 및 6대 광역시 경우 겨울철에 비해 약 1.6배 이상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의 경우 화재의 위험성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계절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더위로 인하여 화기사용에 대한 주의가 이완될 수 있다. 또한 가스렌지에 음식물(혹은 빨래)을 조리하는 채로 외출을 하게 되면 그 만큼 화재 위험성에 더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화재방재연구소 최영화 박사는 “주방은 주택에서 화재발생 위험성이 높은 장소 중 하나”라며 “자주 사용하는 공간이기때문에 위험성에 대한 자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