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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불안·대외 불확실성 7월 채권 장외시장 ‘혼조세’

장기금리↓, 중·단기금리↑···기준금리 동결에 강세 모멘텀

이수영 기자 기자  2011.08.04 1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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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채권 장외시장이 박스권 등락 속 혼조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이하 금투협)가 4일 발표한 ‘2011년 7월 채권 장외시장동향’에 따르면 금리는 국내 물가불안과 미국·유럽의 부채협상 진행 경과, 기준금리 동결 등 다양한 재료들이 뒤엉키며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런 가운데 장기금리는 하락하고 중·단기 금리는 상승하는 혼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월 초 물가불안으로 약세로 출발한 뒤 금융통화위원회가 대외 불확실성 증가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강세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그리스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합의 등 대외 불확실성 완화로 약세로 돌아섰으나,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장기물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되며 강세를 보였다.

   
채권 수익률 현황
장외 채권 유통은 지난 6월 사상 최대의 거래량을 보인데 이어 지난달에도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이며 적극적인 매매가 이뤄진 끝에 500조원 이상 거래되는 활황세 유지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10조5000억원에 이르는 거래량을 보였으며 5조300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채권발행규모는 국채와 통안채 발행 감소 영향으로 전월대비 6조9000억원, 14%감소한 4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ABS 제외) 발행시장은 시장 금리 상승 영향으로 발행량이 5조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차상기 채권시장팀장은 “7월에는 국내 물가에 대한 불안, 유럽과 미국의 부채협상 진행 경과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의 강도에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였다”며 “장기금리는 하락하고 중·단기 금리는 상승하는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