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원유값 협상 실패…‘무기한 집유거부’ 예고

낙농가-우유업체, 원유값 인상 두고 입장차만 확인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8.04 09:26:1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원유값 인상을 두고 낙농 농가와 우유업체가 8차례의 협상을 벌렸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무기한 집유거부 투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3일 제8차 원유가 협상(소위원회)이 진행됐다. 협상 종료 시한인 5일을 이틀 앞둔 이날 회의는 5시간 동안 정회, 속개를 반복했으나 낙농 농가와 우유업체들은 서로 간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등 다음 회의일정도 잡지 못한 채 종료됐다.

낙농 농가를 대표하는 한국낙농육우협회(이하 낙농육우협회)는 원유 리터당 173원 인상해줄 것을 주장했으나 우유업체들은 81원까지 인상하겠다며 양측이 팽팽히 맞섰다.

한편, 이날 하루 전국 6000여 농가들은 자신들의 인상 요구안이 받아들여 지지 않자 한시적인 집유거부 투쟁에 돌입했다. 이에 집유를 강행하려는 우유업체와 낙농 농가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낙농 농가들은 4일 아침 집유를 재개했으나 최종 협상 시한인 5일까지 원유값 협상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집유거부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낙농육우협회가 무기한 납유거부 투쟁의 최선봉에 설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우유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