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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저소득 맞벌이 자녀 여름방학 도우미 나서

주동석 기자 기자  2011.08.03 15: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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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지난 1일부터 운영하는 ‘평생나눔 교육봉사단’(이하 교육봉사단)이 학생들의 알찬 방학생활을 돕고 있다.

광산구는 교원 출신 은퇴자와 각종 자격증을 갖춘 주민을 중심으로 꾸려진 교육봉사단을 운영해 아동과 성인 등 주민을 대상으로 ‘지식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교육봉사단은 △수완모아엘가 은빛마을 도서관 △ 수완아름마을 휴먼시아3단지 △ 새물결 작은도서관 △ 푸른솔 작은도서관 △ 고실마을 휴먼시아 8단지 △광주아름마을1관리소 △신가도시공사아파트 햇살도서관 △ 아름마을 휴먼시아2단지 꿈 도서관 △ 첨단호반2차아파트 △첨단3차우미아파트 등 도서관과 아파트 10곳에서 하루 두 시간 이상 초·중학생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교육봉사단은 책을 읽고 활용하는 방법과 한문·수학·영어 등 학교 과목을 가르쳐주고 있다. 또 학생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레 고민을 듣고 조언을 하는 등 상담교사 역할을 해 인성교육 효과도 거두고 있다.

현재 교육봉사단과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은 하루 평균 400여명. 이들 중 다수가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홀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교육봉사단은 ‘학생 돌보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활동 3일차에 접어든 현재, 교육봉사단과 학생들의 평가는 좋다. 특히 봉사 주체와 수혜자의 관계보다는 서로에게 힘을 주는 소통형 관계가 형성되고 있어 눈에 띈다.

휴먼시아8단지의 학생들에게 한문을 가르쳐주고 있는 박씨는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많은 것을 일깨워준 아이들이 오히려 고맙고 그래서 더 소중하다”고 밝혔다. 박씨는 “앞으로도 계속 지식 나눔에 힘쓰겠다”고 말해 교육봉사단 활동에 대한 의욕을 내보였다.

광산구는 방학 중 교육봉사단의 성과를 분석·평가한 후 2학기부터 농촌동에 있는 초·중학교와 유치원 등 12개 학교로 교육봉사단의 인적 자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자원봉사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봉사단의 문호를 넓혀가겠다”며 “교육 양극화가 해소되고, 나눔 공동체가 구현되도록 교육봉사단의 활동을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