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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의 변신…“차별화된 외관 예술이네”

오피스텔 전성시대, 분양 물량도 늘어나 인기실감

이보배 기자 기자  2011.08.03 15: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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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침체된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과는 달리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택시장이 불투명하고, 저금리가 지속되다 보니 은행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에서다.

또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오피스텔로 수요가 이동하고 임대수익률도 차츰 높아지고 있고, 오피스텔 전성시대를 맞아 분양 물량도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건설사들은 차별화된 외관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네모반듯한 모양에서 벗어나 외관은 물론 곳곳에 예술적인 요소를 가미해 고급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차별화된 외관의 오피스텔은 멀리서도 눈에 확 띄기 때문에 향후 '랜드마크'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고, 수요확보도 쉽다.

실제 지난 4월 89.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 더샵'은 건물 하부를 물결치는 모습의 유선형 디자인해 눈길을 끌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물고기가 뛰노는 듯한 모습을 표현해 주변 지역 어디서나 눈에 띄도록 한 것.

이어 지난 6월 분양한 송파구 문정동 ‘송파 푸르지오 시티’는 ‘ㄷ’자 모양으로 사생활 보호를 위해 창틀을 엇각으로 설계한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계약 이틀 만에 100% 계약률을 보이는 등 기염을 토했다.

그런가 하면 아이앤콘스와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은평뉴타운 내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 전용면적 20~54㎡ 814실을 8월말 분양한다.

은평뉴타운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관문에 자리잡은 해당 오피스텔은 도시경관, 자연환경과 스카이라인을 고려했고, 또 건물 중앙은 회사 상징인 아이파크(I’PARK)의 ‘I’로 형상화시켜 최대한 개방적이고 입체적인 외관 설계로 차별화를 뒀다.

아이앤콘스 관계자는 “아이파크의 브랜드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명상인 북한산의 기운을 받고,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차별화를 둔 예술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구 흥인동에는 두산중공업이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피스텔 전용 32∼84㎡ 322실을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주상복합아파트와 함께 짓는 이 오피스텔은 38층짜리 건물 2동을 26층 높이에서 스카이브리지로 연결하도록 설계하고, 스카이브리지는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며 동과 동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해 입주자 편의를 높였다.

일성건설은 신림동 동방종합시장 부지에 ‘일성트루엘’ 전용 24∼58㎡ 162실을 9월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상가와 거주공간을 나누는 5층과 6층 사이에 필로티가 조성됐으며, 여기에는 북카페, 스터디룸, 피트니스센터, 조깅트랙 등이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