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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상반기 수출, 전년比 30%↑

사상 최대 달성…기술력 바탕으로 수출드라이브 정책 주효

전훈식 기자 기자  2011.08.03 13: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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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그룹은 자사 제조업의 상반기 수출액 비중이 2분기 연속 60%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SK그룹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SK에너지·SK종합화학·SK루브리컨츠·SKC·SK케미칼 등 자사 제조사의 상반기 추정 실적 집계 결과, 28조4143억원 매출에 18조1793억원의 수출을 기록해 수출비중이 64%에 달했다.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수출금액(14조25억원)보다 29.8% 늘어난 것으로, 반기 수출액 중 역대 최고치다. 하반기에 석유제품 수요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제조업 수출이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SK측은 전망했다.

이처럼 SK그룹이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최태원 회장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 2000년 신년사에서 “국내에서의 성공 경험과 경쟁력을 갖고 있는 SK가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글로벌 진출”이라고 강조한 이후 적극적으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펼치고 있다.

SK 관계자는 “제조사의 수출 증가는 전반적인 석유제품의 수요증가 외에도 세계적인 정제기술과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한 친환경 플라스틱 수출 호조, 고부가 PET 필름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도 기술력 있는 제품들의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 수출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에너지는 아시아 시장의 전반적인 석유제품 수요증가 등으로 2분기 석유사업의 수출 물량이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4321만 배럴을 달성했으며 이는 역대 분기 사상 최대다.

SK케미칼은 친환경 플라스틱(PETG), 음료 및 음식용기 등 소재로 쓰이는 PET 칩 등 그린케미칼 소재를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필름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0%이상 수출이 늘었다. 지속적인 품질개선 노력을 통해 고부가 PET 필름에 집중한 것이 적중하면서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올리게 됐다.

최 회장은 글로벌 전략의 성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투자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보고 과감한 투자도 단행했다. 2조원 규모의 울산 제2차 중질유 분해시설(RFCC) 투자, 1억달러가 넘는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공장 투자, 5000억원이 넘는 페루 LNG 공장 공장 투자 등 국내외 투자가 잇따라 단행되면서 해외 자원생산 및 마케팅 거점이 마련됐다.

SK 이만우 브랜드관리실장은 “SK그룹은 신(新) 에너지자원 확보, 스마트환경 구축, 산업혁신기술 개발 등 3대 핵심 신규사업 분야에 향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영토확장과 국가경제 기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