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의원급의 기관 당 진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의료기관 당 평균진료비 증가율인 10.18%와 약국의 증가율 13.35%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는 수치이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의 '3/4분기 건강보험통계지표'에 따르면 올 3/4분기까지 건강보험 총진료비(비급여 제외, 보험자부담+본인부담금)는 21조6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의 증가율을 기록,해 여전히 10%대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의원급은 총진료비가 5조49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가 증가했으며 기관 당 진료비는 2억1172만원으로 지난해 1억9445만원에 비해 8.8%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료행태별로는 입원진료비가 19.5%, 외래진료비가 11.3% 상승했으며 외래본인부담율은 전년 대비 0.7%가랑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3/4분기까지 의원급 요양기관의 월평균 진료비 수입은 지난해 2160만원보다 192만원 늘어난 2352만원으로 추정된다.
종합전문병원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할 때 전체 기관당 진료비 증가율의 평균치인 10.1%를 넘는 14.8%를 기록,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종합병원도 13.7%가 증가해 뒤를 이었다.
특히 병원급 요양기관은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요양병원이 크게 증가, 총진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3%가 상승한 1조7249억원을 기록했지만 기관당 진료비는 5.5%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종합병원급 이상 요양기관의 진료비 및 총진료비 증가에 대해 심평원은 입원진료 및 중증질환을 대상으로 한 급여확대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심평원은 "상반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총진료비가 계속 상승, 노인의료비의 높은 증가와 더불어 6월부터 시행된 입원식대 건강보험 적용 등 지속적인 보장성 강화가 전체 진료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약국은 총진료비에서 약품비를 제외한 조제료 등 행위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346억원에서 1조6135억원으로 12.4% 증가했으며 기관당 진료비는 7095만원에서 7826만원으로 10.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품비를 포함할 경우 약국의 기관당 진료비는 2억88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5464억원에 비해 13.3%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