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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무난했던 2분기…하반기 기대되는 이유

“부진 일회성 요인 강했고 하반기엔 실적반등” “빅3 수주 전망 밝아”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8.03 09: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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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선업계가 2분기 무난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의 하반기 수주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2% 줄었지만 수주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전망은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수주실적은 이미 금융위기 이전의 호황기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2009~2010년 선가하락기 계약 선박 매출인식 등 일시적인 요인이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던 만큼 9월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6770억원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6조553억원으로 전년대비 14.6% 늘어났지만, 당기순이익은 5388억원으로 16.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1.2%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조선 사업부의 경우 후판가격 상승과 함께 2009~2010년에 수주한 저가물량이 투입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반면, 해양, 플랜트의 경우 일부 저마진 공사의 원가율 재조정, 엔진기계 등 매출인식이 되지 않은 것이 실적 부진으로 작용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조선, 해양, 플랜트, 엔진기계 4대 사업부 영업이익률이 4~7%p 하락하면서 실적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며 “조선 사업부를 제외하면 일회성요인이 강하게 작용한 만큼 3분기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드릴십, 해양플랜트, LNG선의 발주모멘텀이 좋은 만큼 4분기 수주모멘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수주실적이 저조했던 플랜트 사업부도 중동지역에서 하반기 입찰 예정인 다수 발전 프로젝트가 기다리는 만큼 수주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3252억원으로 전년대비 7.2% 줄었다. 매출액은 3조1527억원으로 전년대비 5.4%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2603억원으로 10.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3%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선가하락기 계약 선박의 매출인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2012년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수주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우려를 상쇄할 전망이다.

현대증권 이상화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7월 현재 142억달러 수주로 호황기에 버금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수주의 84%가 드릴십 등 해양부문이므로 단기 모멘텀은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영업이익이 3399억원으로 전년대비 218% 증가했다. 매출액은 3조1780억원으로 전년대비 12.6%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701억원으로 3.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0.7%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상선 68.8%, 해양 25.8%, 특수선·기타 5.4% 등으로 해양부문이 전기대비 8.3%p 축소됐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향후 해양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또 “상선부문에서 고수익성 선형 위주의 수주가 진행되고 있어 중장기적 수익성에는 긍정적”이라며 “향후 2년6개월 이상의 건조물량을 확보해 안정적인 영업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말 기준 수주잔량 총 204척·기, 361억200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업부문별 수주잔량은 상선 172척, 해양 23기, 특수선·기타 9척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