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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0순위 ‘금’ 투자에도 요령 필요하다는데…

현물매입 0.1㎏ 최소 500만원, 부가세 10% 만만찮아

김병호 기자 기자  2011.08.02 16: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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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일 계속되는 금값 상승. 요즘 투자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관심사다. 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우려 등 불확실한 변수가 등장할 때마다 금 투자는 최고의 위험회피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금 투자’에도 요령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7월25일 금값은 온스당 1616.89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1g당 5만4926.36원, 최고가를 연신 갱신하는 금값은 금 선물 외에도 금 펀드와 금 ETF 등의 상품의 대중화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금인플레이션·달러가치에 따라

이와 같이 금값상승의 배경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경제 강국인 미국의 재정건전화방안 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더욱 높이면서 다시 시작되고 있다.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대두되고 있는 금은 현물매입에서 ETF, 펀드 등 간접투자 형태의 새로운 투자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금값은 7월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불안으로 8.5% 가량이 상승했다. 반면 지난 1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대표들이 부채한도 증액과 재정지출 감축에 합의했다고 밝혀 금값은 다시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금 값은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과 달러가치 변동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어 국제적인 재정 우려와 불안감은 금값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이러한 방향성이 반대로 나타나는 경우 하락세로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흔히들 금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현물매입을 손꼽는다. 하지만 현물매입은 최소 0.1㎏ 500만원 가까운 돈이 필요하며, 부가세 또한 10%가 있어 만만치가 않다. 이에 최근에는 금 선물, 금 펀드, 금 ETF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물매입의 경향이 경제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펀드나 ETF 등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면서 새로운 투자형태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금 선물·펀드·ETF 부각

금 선물, 금 펀드, 금 ETF는 간접투자 방식의 하나다. 먼저 금 펀드는 실제 금을 사들이는 펀드가 아닌 금광 관련한 해외기업들의 주식을 편입한 펀드들로 이뤄져 있어 장기투자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기에 안성맞춤으로 평가된다.

또한 금 ETF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선물지수를 따라가는 금 ETF 일부를 편입한 KODEX 골드 선물(H) ETF와 영국런던 증권거래소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금 ETF 4종목을 편입하는 해외 재간접형 상장지수펀드인 HIT 골드 ETF 두 가지가 있다.

금 ETF는 해외시장에 상장된 금 ETF에 대한 재 간접투자 형식을 취하는 상품으로 금값이 효율적으로 반영되지 않을 소지도 존재하지만, 장기투자 시 선물환거래로 환위험을 커버하는 장점 또한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금 가격이 대외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연말까지 상승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현대증권 윤정선 연구원은 금 관련주에 대해 “하반기 금값 상승이 전망되는 가운데, 금 테마주로 여러 기업들이 언급되고 있지만, 직접적인 가시화가 전망되는 기업으로 고려아연(010130)을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같이 금과 관련된 상품은 펀드와 ETF 등 비교적 큰 리스크의 부담을 안고 간다. 변동성이 큰 만큼 그 수익률 또한 크게 작용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값은 변동성이 큰 리스크를 가지고 있어 관련 상품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장기적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비중을 분산시켜 금값 상승에 대한 투자대안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유효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