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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형 민영의보 확대되면 年 4조원 추가"

보사硏 "의료·건보 재정 타격"…보험업계 본격 실력행사 진통 예고

정숙경기자 기자  2006.11.27 13: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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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지난 23일 ‘민영의료보험 개악 저지를 위한 30만 보험인 총 궐기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선 가운데 “실손형 민영의료보험이 확대될 경우 4조원 규모의 추가 의료 이용이 이뤄지면서 건강보험료 재정에 타격을 준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손형 의료보험상품은 보험 가입자(환자)들의 실제 진료비 부담액만큼 보험급을 지급하는 것이어서 병원 이용을 증가시키고 건보 재정지출도 늘어난다는 논리에서다.

보건사회연구원 허순임 박사는 최근 건강보험포럼 ‘민영의료보험 활성화가 보건의료비용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본인부담금을 민영의보상품이 담당하면 환자의 의료이용이 늘어나고 본인부담금이 클수록 그 효과도 배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1995년 70세 이상에 대한 외래 정액 본인부담금이 의원과 한의원에서 3,000원에서 2,000원으로 경감된 후 외래방문일수가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 박사는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도입으로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가 최소 6,932억원에서 최대 2조4,263억원, 공단 추가부담이 4,853억원에서 1조6,984억원 가량 늘어나며 4조원 정도가 초과 의료 이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대 4조원이 추가 부담으로 작용해 건보 재정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허 박사는 실손형 보험상품 판매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전에 본인부담금을 제외하고 보장영역을 건강보험 비급여 서비스 영역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