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포스코 “모범적 MRO사업 구축한다”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8.01 17:24:3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포스코가 1일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삼성그룹이 MRO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포스코 측은 “그룹 내 MRO 업체인 엔투비는 경쟁사와 달리 거래하기 힘든 중소기업 3000여개사로부터 MRO 자재를 공급받아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포스코와 계열사 등에 일정 구매수수료 2~2.5%를 받고 MRO 자재를 구매대행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중소 공급사의 납품단가를 무리하게 낮춰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매출액 대비 이익률은 2.3%이며, 영업이익률은 0.43% 수준이다.

포스코는 “엔투비에 MRO 자재를 공급하는 중소기업은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포스코와 계열사 등은 구매대행 수수료를 지급하는 대신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구매업무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납품 품질을 확보해 서로 윈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최근 엔투비를 방문해 동반성장 차원에서 엔투비는 영업이익을 남기지 않는다는 각오로 업무를 수행하고, 0.2~0.4%의 영업이익도 공급사나 구매사의 편의향상을 위한 시스템 개선 등에 우선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더불어 엔투비가 고도의 기업윤리를 갖추고 중소기업 고객사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MRO 모델을 구축해 동반성장의 우수사례가 돼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엔투비는 구매업무를 아웃소싱하기 위해 현대그룹(KCC 포함), KT, 한진그룹 등이 지난 2000년 각각 25%씩 지분을 출자해 설립했으며, 이후 현대그룹과 KT가 지분을 철수함에 따라 포스코가 대주주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