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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최고 호남배제론 내부서 반발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8.01 16: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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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호남을 제외하고 충청 인사 두 명만을 천거한 것과 관련, '호남은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지역차별과 갈등·분열을 조장하는 구상'이라는 내부 반발이 비등하고 있다.

한나라당 광주·전남·북 당협위원장 일동은 1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보다 소통과 통합에 앞장서야 할 집권여당의 대표가 특정 지역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겠다고 하는 것은 소통과 통합을 향해 가는 우리 정치의 발전을 크게 후퇴시킬 것이다”고 성토했다.

당협위원장 일동은 “당장 당선가능성이 낮다고 특정 지역을 배제한다면 한나라당의 전국정당화는 더욱 멀어지게 될 것이다”면서 “정치의 기본목표는 소통과 통합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최고위원 호남배제론은 소통과 통합을 위해 헌신하는 당원들과 지역민들의 열정과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면서 호남지역 인사를 최고위원으로 임명할 것과 정책과 예산, 인사 등에서 적극적인 호남껴안기에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남경필 최고위원도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 대표의 제안은 단순히 선거전략을 떠나 정치원칙과 방향에 맞지 않는다”며 “국민통합과 동서간 갈등 해소를 원칙으로 한나라당이 오랜 시간 동안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에 배치된 제안 이다”고 지적했다.

남 최고는 이어 “호남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살고 있는 호남출신 등을 고려하면 전국적인 선거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큰 방향에서 의원총회와 연석회의 등 다수의 의견을 확인한 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지명직 최고위원 호남배제는 홍준표 대표를 제외한 최고위원 전원이 반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최고위원회 과정을 통해 철회할 수 있도록 정치적 역량을 총 동원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