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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진重 문제, 이명박 대통령이 나설 때가 됐다”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8.01 15: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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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당은 1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직접 중재,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태의 핵심은 불법정리해고 해결과 김진숙 지도위원의 안전문제”라면서 “기업이 사람 위에 군림하는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아야한다. 그것이 희망버스에 탄 많은 시민들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어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해외로 도피한 조남호 회장에 대한 국민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랐다”면서 “민주당은 조남호 회장 5대 의혹을 규명하고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에 한진중공업 5대의혹 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필요하다”면서 “각각 관련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문가를 참여시켜 진상을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3차에 걸쳐 수만 명이 버스타고 정치권과 노동계 지도자들이 연속해서 단식·연대농성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그것은 바로 한진중고업의 정리해고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이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부산 한진중공업 희망버스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진중공업의 수익성은 국내 조선사중 가장 높다. 그런데도 필리핀 수빅만에 새로운 조선소를 짓고 이익을 더 내기위해 한진중공업 공장의 규모를 줄이고 일자리 빼돌리기를 하고 있다”면서 “당초 정리해고는 없다는 약속을 어기고 작년 12월 400명의 정리해고를 발표한 다음날 174억의 주주배당과 54억의 현금배당 잔치를 한 회사”라고 한진중공업을 비판했다.

그는 또 “3년째 단 한척도 수주를 못한 조남호 회장의 아들을 포함해 사장과 부사장의 연봉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올린 회사다. 한진중공업 문제는 우리사회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리트머스”라면서 “무조건 국회청문회를 열어야한다. 그리고 47일째 행방묘연한 조남호 회장 즉각 귀국 출석시켜라”고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한진중공업 문제는 노동문제가 아니라 정치문제다. 희망버스는 우리사회의 새로운 현상”이라면서 “지금은 대통령이 나설 때가 됐다. 늦었지만 대통령은 이럴 때 나서라고 뽑은 것이다”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일본 국회의원 몇 명 오는 것 막는 것도 대통령의 일이지만 그보다 중요하면 중요했지 못하지 않은 한진 문제에 대해서 조남호 회장만 침묵한 것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침묵한지 너무 오래됐다”면서 “한진의 정리해고가 정당한지 부당한지 국민은 대통령의 인식을 듣고 싶다”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또 “조남호 회장이 한달간 해외를 빙빙 돌고 있는데 어디 있는지 지금까지 파악이 안 된다. 국민은 궁금해 한다”면서 “조남호 회장이 지금 어디서 뭐하는지 왜 청문회를 걷어차고 묵살하고 나갔는지 대통령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능멸한 조남호 회장의 행태에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1~3차 희망버스의 진행상황을 보며 국민은 이제 한진중공업이 그리고 이 정권이 시간이 약이라고 버틴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이 문제는 우리사회의 모든 문제가 복합적으로 축약된 심각한 문제”라면서 “국가적, 국민적 차원에서 해결해야한다는 인식이 국민에게 공유되고 있다고 저는 믿는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대통령도, 총리도, 여당대표도, 노사정 위원회도, 노동부 장관도, 경제부총리도 책임 있게 이 문제를 보는 사람이 없다는데 절망을 느낀다”면서 “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국론분열과 대한민국의 미래경쟁력을 좀먹는 상황이 될 것이다. 정부여당이 직접 나서 중재하고 해결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