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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전세’…서울 9억원 초과 주택 ↓

보금자리·DTI규제 여파, 강동구 고가주택 60% 줄어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8.01 15: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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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9억원 초과 고가주택 가구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동구는 보금자리주택 지구 지정의 영향으로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장기화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부활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아파트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7월29일 기준 서울지역 시세조사 대상 아파트 및 주상복합아파트 총 119만 4043가구 중 매매가 9억원 초과 가구수는 17만5302가구로 지난해 7월 17만7433가구에 비해 1.2%(2131가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구는 강동구로 2010년 7월3850가구에서 2277(59.1%)가구 줄어든 1573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 전체 감소 가구수 보다 많으며, 최근 고덕지구 재건축 지연과 보금자리주택 사업이 매매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영등포구가 673가구 감소했으며 △용산구(-387가구) △마포구(-382가구) △동작구(-376가구)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매 선호가 높은 지역의 9억원 초과 아파트 가구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가 2010년 7월 3만 5387가구에서 1490(4.21%)가구 늘어난 3만6877가구로 집계됐으며 △강남구(659가구) △양천구(450가구) △중구(119가구) △은평구(3가구)등도 증가했다.

이는 서초·강남구의 재건축 및 리모델링이 완료되면서 집들이 가구수 증가와 선호도 높은 중·소형 면적의 매매가격 상승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써브 여대환 연구원은 “주택 경기침체와 DTI규제 부활,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인한 매매 수요자들의 장기적인 전세 선호가 일부 고가주택의 아파트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이라며 “학군 및 교통 등으로 수요가 몰리는 일부 지역은 고가주택 가구수가 증가하고 있어, 양극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