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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박람회 이색 자원봉사자 눈에 띄네

태안 기름유출 가족, 일본 대지진 참사 보은차원도...

박대성기자 기자  2011.08.01 15: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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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가 자원봉사자 모집 결과 정원(1만3000명)의 3배가 넘는 4만5000여명이 지원한 가운데 이색 자원봉사자가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여수박람회 조직위가 밝히 이색 지원자는 통역분야에 지원한 최윤민씨(26)가 눈에 들어온다. 충남 태안에 사는 최씨는 지난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당시 큰 피해를 입은 가족. 당시 전 국민의 기름띠 제거 봉사활동 덕에 아픔을 훌훌 털고 일어설 수 있었다.
최씨는 "태안 사건을 계기로 해안가에 살면서도 잘 몰랐던 바다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이번 여수엑스포를 통해서 한국의 매력과 바다의 소중함을 많이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멀리 카자흐스탄에서 온 예랄로바 안나씨(Yeralyova Anna, 26)도 눈길을 모은다. 그는 후생복지·교육분야에 지원했다. 그녀는 “카자흐스탄은 바다와는 접해 있지는 않지만 물 부족, 식량 부족에 대한 국민들의 위기감이 높은 편이라 바다에 관심이 많다”고 밝히고 “이번 기회에 자원봉사도 하고 생애 처음으로 바닷가에 살아보면서 한국의 아름다운 남해안도 느끼고 싶다”고 덧붙였다.
섬나라인 이웃나라 일본인 신청자도 있다.  통역분야에 지원한 와타나베 히로유키씨(WATANABE HIROYUKI, 51)다.
그는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어렸을 때 오키나와 세계박람회의 기회를 놓쳤던 아쉬움을 달래고자 여수엑스포 자원봉사를 신청했다.
그는 “일본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해양을 주제로 하는 엑스포에 대한 흥미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하고 “어릴 적 가보지 못한 해양 엑스포의 꿈을 이번 자원봉사를 통해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수엑스포 자원봉사자로 뛰며 3월 대지진 때 일본을 도와준 한국인들에게 보답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수박람회 자원봉사자 연령대 별로는 20대 이하가 60.1%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 지원자가 남성에 비해 2배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