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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 "F1 감사결과 도민께 정중히 사과"

김선덕 기자 기자  2011.08.01 15: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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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준영 전남지사가 지난달 28일 감사원이 발표한 F1대회 감사결과와 관련 "겸허히 받아 들이고 그동안 F1을 성원해주신 도민 여러분께도 정중히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1일 밝혔다.

박 지사는 이날 'F1 감사관련 도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대회를 유치한 후 1차 대회 개최, 2차대회 준비 과정에서 느끼고 고민하며 안타깝게 생각했던 많은 부분이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F1대회를 유치하며 민자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믿고 추진했으나 세계금융위기와 지역 건설업 불황 등 참으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정부지원도 적었지만 시기도 늦었고, 지난해 폭우로 공사까지 늦어져 더 많은 적자를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감사원의 감사결과는 이 모든 과정에서 야기된 판단 착오와 혼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했던 대안 찾기, 국제사회에 지키고자 한 약속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공무원들의 잘못에 대한 지적과 징계 요구도 많이 있었지만 공직자들에게 F1은 처음 도전하는 사업이며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지혜를 구하느라 곳곳을 뛰어 다니고 밤잠을 설치며 노력했다"며 "이 모든 과정에서의 책임은 전적으로 도지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F1에 대해 찬성하시는 분들은 먼 미래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과 반대하는 분들도 도 재정을 고려해 돈을 덜 드리고 개최하라는 충고라고 믿고 있다"면서 앞으로 F1대회를 치루기 위해 재정부담 완화를 위한 6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투자자인 SK건설이 철수를 할 겨우 전남개발공사가 경주장을 인수하고 도 조직위원회가 운영을 맡을 것"이라며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고 대회를 치르면서 새로운 투자자를 찾겠다"고 밝혔다.

또 "F1주최권자인 FOM과 개최권료에 대한 재협상과 대회운영비 개선, 마케팅 대폭 확대, 정부 지원 확보 등 F1경주장 운영과 대회개최에 협력할 민간투자자를 찾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F1을 다른 지역이 개최하고 있다면 처음부터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역발전에 촉매역할을 할 뿐 아니라 모터스포츠 연관 산업 발전, 관광레저산업의 선도, 전남에 대한 한국인과 세계인들의 관심 등, 돈으로만 계살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