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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위치정보로 해킹 차단, ‘新해킹방지서비스’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8.01 12: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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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설마 했던 사상 최악의 보안 사고가 또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에는 최고 수준의 보안체계를 갖춰야 할 대형포털이 불법해킹의 대상이 됐다. 유출규모도 3,500만명으로 사상 최대다.

이번 해킹의 대상이 된 SK컴즈는 네이트온, 싸이월드 등의 커뮤니티서비스를 통해 이미 3,5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로 인해 대한민국 절반 이상에 해당되는 규모가 피해를 본 셈이다. 또한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의 이름과 ID, 휴대폰 번호와 이메일 주소는 물론, 심지어 로그인을 위한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까지 대거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포털사이트에서 사용하는 동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금융이나 쇼핑사이트에서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용자의 정보유출이 자칫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이로 인한 2차, 3차 피해 우려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갈수록 개인정보 보호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지만,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이번 사태가 지난 4월 발생한 ‘현대캐피탈의 해킹’과 ‘농협 전산망 문제’가 터진 지 몇 달 지나지 않아 재발한 것이라서,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기업체의 보안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정부당국과 기업이 서둘러 보안강화 대책에 나서고 있지만, 과거 대형 해킹 사건 수사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고, 개인정보를 가장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금융권과 포털마저 맥없이 당하면서 개인보안에 대한 근본적이고 철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출된 고객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불법 로그인이 발생했을 경우 고객에게 알람을 주고 서비스를 즉각 중지시키는 보안시스템이 업계 최초로 개발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증권전문포털 씽크풀(www.thinkpool.com, 대표 김동진)은 SKT, KT, LGU+ 등 국내 3대 통신사와 함께 개발한 ‘신해킹방지시스템’를 최근 출시하고 현재 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다. 씽크풀 ‘신해킹방지시스템’은 로그인을 요청하는 가입자의 컴퓨터 위치정보와 휴대폰의 위치 정보를 비교해 해킹여부를 판별하는 시스템으로 씽크풀이 특허를 가지고 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로그인을 요청한 컴퓨터와 고객의 휴대폰의 위치가 다른 경우 즉각 거래가 차단되기 때문에 향후 해커에 의한 불법로그인과 부당 금융거래를 강력하게 차단시킬 수 있다. 또한 시스템으로 불법거래를 자동 차단하기 때문에 이용자입장에서도 별도의 보안행위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씽크풀 관계자는 “금융기관, 대형포털 등도 해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신해킹방지시스템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를 완벽히 차단시킬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미 외환은행, 대우증권 등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신해킹방지시스템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잇따라 도입을 확정했거나 도입예정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