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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고향은 내 영화인생의 뿌리"

28일 전남 장성군서 주민과 대화.팬사인회 개최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7.30 19: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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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郡, 임권택 시네마 공원 조성해 영화 중심의 문화산업 육성키로

   
 
[프라임경제]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백만관객을 넘고, 숱한 명작을 만들어 한국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가족과 함께 장성을 찾았다.

지난 28일 고향을 찾은 임권택 감독은 군청광장에서 열린 ‘찾아가는 영화관’(주관 한국영상자료원)의 ‘서편제’ 상영에 앞서 3백여 명의 고향 주민들과 대화 및 팬 사인회 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임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김홍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고향 주민들에게 50년 영화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뜻 깊은 대화를 나눴다.

특히, 고향을 방문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고향은 내 영화인생의 뿌리가 되는 곳”이라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편제도 어릴 적 흔히 들었던 남도소리가 큰 영향을 주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임권택 감독
임 감독과의 대화 후에는 대표작 서편제(1993作)를 상영,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보여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 관람하였고, 배우자인 채령 씨도 함께 영화를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29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김홍준 교수의 설명을 곁들인 ‘찾아가는 영화교실’을 열어 임 감독 101편의 영화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추억의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을 선보여 어른들에게 옛 추억을 선사했다.

한편, 장성군은 이번 임권택 감독 방문을 장성호관광지에 추진 예정인 '임권택 시네마 공원 조성사업'에 앞서 임 감독과의 지속적인 교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영상문화산업을 육성을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맥락으로 시네마 공원에는 임권택 박물관, 레지던스, 옥외 전시장, 체험교육장 등을 비롯해 장기적으로는 임권택 국제 마스터영화제, 임권택 영화 아카데미 등 다양한 콘텐츠 구성을 위한 의견수렴 중에 있으며, 기본설계 등을 거쳐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