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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T회사 동시 취업

박광선 기자 기자  2006.11.27 10: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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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쌍둥이 형제, 사촌남매가 동시에 일본 IT회사 취업에 성공해 대학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호서전문학교 HRD센터(인력개발센터)에서 일본 IT취업 연수 2기 과정을 밟고 있는 사촌남매 임근국(대림대학졸)-안미영(숙명여대졸)씨와 4기 학생인 쌍둥이형제 김동환(한국외대졸)-김동현(호서대졸)씨다.
   

이들 남매와 쌍둥이형제는 모두 일본 유수 IT기업체에 취업이 확정돼 내년 1월부터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게 된다.

이들 모두는 비전공자이지만 연수기간동안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및 JLPT2급 자격증을 취득하며 경쟁력있는 엔지니어로서 급성장했다.

안미영씨는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취업에 대해 많은 갈등을 겪었다”며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IT와 일본어 경쟁력을 갖고 일한다면 충분히 더 나은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 도전하게 됐다”고 IT연수 배경을 설명했다.

쌍둥이형제인 김동환씨는 “고학력 취업이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면서 요즘 일본으로 졸업생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며 “정규직 보장, 고액연봉, IT 해외경력 등 3박자가 모두 갖춰진 점이 도전하게 된 가장 큰 매력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호서전문학교 HRD센터는 2기(2006.3.6~12.19) 학생들 34명 전원이 일본 IT회사로 취업이 확정됐으며, 3기(2006.5.15~2007.1.5)는 현재까지 29명 중 97%가 취업이 확정된 상태다.

HRD센터의 이정연 팀장은 “현재 일본 IT 회사들은 한국의 유능한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정규직 보장, 평균 초봉이 300만엔 이상, 기숙사 제공과 야근수당, 교통비를 별도로 제공하는 등 선진적 복리후생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 관계자는 “일본 IT 기업들은 국내 이공계 학생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입국심사 완화를 추진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은 정보기술 자격의 상호인증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라며 “현재 한국 IT인력들이 대거 일본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일본 정부가 초대형 IT 프로젝트인 ‘이-재팬(e-Japan)’을 추진하면서 2010년까지 모두 50만명의 신규 IT 인력의 공급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서울호서HRD센터는 서울특별시와 산업인력공단의 두 정부기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일본IT취업 연수과정은 취업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하에 8개월간 IT와 일본어를 교육하고 1인 400만원을 국비로 지원받고 개인이 300만원을 부담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수생들은 약 8개월간의 연수 과정 중 IT교육뿐만 아니라 일본어 회화 집중교육 등을 추가로 배우게 된다.

교육시간으로는 일본어 960시간과 IT 640시간을 연수하게 되며 연수기관 6개월 시점에 일본기업을 초빙하여 HRD센터에서 면접을 시행하게 된다.

일본 IT취업연수 과정은 해외에서 경험도 쌓고 한국 대기업 수준의 연봉도 받을 수 있어 젊은 IT 취업 지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