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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완벽하게 즐기는 ‘위 건강법’

이대목동병원 휴가철 위 건강 지키는 방법 소개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7.30 12: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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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장마가 지나고 본격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휴가철에는 기분이 들떠 자칫 건강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 휴가기간 동안에는 건강 이상을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으나 휴가복귀 후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휴가철에도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에서는 휴가철 위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했다.

△인스턴트 식품 피하기 △자극적인 음식 섭취 줄이기 △탄산음료 적게 섭취하기 △나트륨 섭취 줄이기 △음주 자제 △야채나 과일을 꼼꼼히 씻어서 섭취하기 등 6가지 방법을 차례로 소개한다.

◆인스턴트·자극적인 음식 피해야

무엇보다도 위 건강을 위해서는 영양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휴가철에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식품을 즐겨 찾는다. 그러나 인스턴트식품은 대부분 지방과 염분, 동물성 단백질이 많아 자극적인데다가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가 부족해 영양 불균형을 일으키기 쉽다. 영향 불균형은 면역 기능 저하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인스턴트식품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심기남 교수는 “휴가지에서는 인스턴트식품을 과다 섭취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인체에 영양 불균형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위식도역류질환이나 과민성대장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현지에서 나는 싱싱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휴가철 더위를 이기기 위해 뜨겁고 자극적인 ‘이열치열’ 음식을 많이 찾는데, 이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게 되면 위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운 음식은 위를 자극하고, 자극 받은 위는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게 해 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만약 위나 십이지장에 궤양, 염증 등 질환이 있으면 맵고 뜨거운 음식으로 인해 아픈 증상이 더 심해 질 수 있다.

◆탄산음료와 나트륨, 위에 부담

또한 더운 여름철에는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게 된다. 그러나 탄산음료를 마실 때 속이 시원함을 느끼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일 뿐 오히려 위산을 역류시켜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갈증이 나면 탄산음료보다는 물을 자주 마셔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한편,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우리 몸에 나트륨이 빠져나가게 된다. 이에 나트륨을 보충하기 위해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는데 나트륨 과다섭취는 직접적으로 신장에 부담을 주고, 혈압상승과 수분저류로 부종을 유발한다. 또 짜고 자극적인 음식은 식욕을 촉진해 살찌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짠 음식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음식의 맛을 낼 때 소금 사용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도한 음주는 만성 위염 유발

휴가지에서는 평소보다 과도하게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소화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알코올 성분이 위 점막을 자극해 위출혈이나, 만성∙급성위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평소에 위염이나 궤양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과도한 음주 후에는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알코올이 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알코올을 섭취하더라도 소량을 즐기듯이 마시는 것이 좋으며 과도한 음주로 인해 구토, 속 쓰림 증상이 심해질 경우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야채와 과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몸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과일에는 농약성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씻지 않은 상태에서 섭취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특히 휴가지에서는 야채나 과일을 씻지 않고 먹는 경우가 있는데 충분히 씻어서 잔류농약을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야채나 과일은 물에 1분 동안 담가 놨다가 꺼낸 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으면 농약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심기남 교수는 “휴가철에는 들뜬 마음에 건강에 신경을 덜 쓰게 되는데 이럴 경우 즐거워야 될 휴가지에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라며 “자신의 건강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챙겨야 휴가를 즐길 수 있고 휴가 뒤에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