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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민노 선진 등 야권 지도부, 수해복구 지원 총력전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7.29 16: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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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당 민주노동당 선진당 등 야권이 폭우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총력 지원에 나섰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서울 서초구 우면산 일대 우면동 형촌마을과 방배동 전원마을 폭우 피해현장을 방문, 주민들의 피해상황과 복구현장을 살폈다.

손 대표는 이어 28일에도 모든 정치 일정을 취소하고 경기도 광주와 강원도 춘천 폭우 피해 현장을 방문, 피해자와 유가족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고, 현장 상황을 파악하면서 대책 마련을 위한 일정을 소화했다.

29일 역시 손 대표는 서초동 우면산 수해현장을 다시 찾아 소방서 관계자로부터 복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주택 복구조’와 ‘비닐하우스 복구조’로 나뉘어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손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9시 영등포당사 신관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단순히 천재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서 피해주민들은 분노를 지나서 끝없는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가시적인 업적을 위한 자연파괴 때문에 생긴 인재에 대해서 정부와 정치권은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또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는 실적주의가 큰 피해를 가져온 데 대해서 심각하게 반성을 해야 한다”면서 “정치의 목적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앞으로 모든 행정과 개발행정은 생명과 안전을 첫째 기준으로 해야겠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송파구 경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전날 새벽 동두천시 신천이 범람해서 고립된 50대 주민을 구하려다 숨진 조민수 수경의 명복을 빌고, 고인의 아버지를 만나 위로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조 수경이 수해현장에서 사람을 구하려다 의로운 목숨을 바쳤다.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젊은이들이 의를 위해 목숨도 바칠 수 있다는 귀감이 될 것”이라며 “아드님은 잃었지만, 의로운 죽음이 영원히 남아 젊은이들에게 국민에게 길이 남을 것이다”고 아버지를 위로했다.

손 대표는 이번 주말에도 자체 일정은 전면 중단하고 폭우 피해지역 봉사활동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5역회의에서 “어제 최고위원을 비롯해서 당 사무처 직원들과 함께 우면산 참사 현장을 다녀왔다”고 말문을 연 뒤 “참담한 현실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했다.

변 대표는 이어 “사전 대비를 철저히 했더라면 이토록 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비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었다”면서 “정부는 허황된 각오와 다짐을 또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며 이번만큼은 기후 변화 추세를 충분히 감안한 앞선 재난 대비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어 “다시는 보여주기식 재난방지 대책으로 국민을 현혹하거나 우롱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집중호우로 희생된 분들과 가족들의 생계대책, 이재민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이고 전향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현 정부에 촉구했다.

변 대표는 앞서 28일 오후 2시 주요당직자들과 함께 이번 수해의 대처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수해현장을 방문했으며, 이날 역시 당5역회의가 끝나자마자 춘천 산사태 피해 학생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인천 인하대병원을 찾았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도 지난 27일부터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서울 남부 지역을 방문하는 등 수해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민노당은 오는 30일부터 ‘민주노동당 수해복구 희망봉사단’을 꾸려 대대적인 피해복구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민노당 관계자는 “희망봉사단은 일회성 방문이 아니라 피해복구 작업이 마무리 될 때까지 봉사활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예방을 위한 정책 도입과, 복구를 위한 실질적 자원봉사 활동을 복합적으로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정희 대표는 특히 SNS와 팬사이트(www.heeroine.com)를 통해 수해복구지원 활동을 함께 할 시민들을 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