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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바닥 드러낸 실적 ‘어닝쇼크’ 왜?

3Q 실적 모멘텀 충분 '3분기 실적개선 위한 숨고르기' 분석

이수영 기자 기자  2011.07.29 15: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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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항공(사장 지창훈)이 2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K-IFRS 별도 기준으로 산정된 총매출액은 2조8000억원이었지만 3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영업실적이 적자로 전환됐다.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치면서 대한항공에 걸었던 시장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기업이 시장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는 이른바 ‘어닝쇼크’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2분기 성적표가 3분기 실적 개선을 위한 ‘숨고르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강성진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실적 저조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분석했다.

   
대한항공 A380 (자료사진)
먼저 유가급등으로 인한 급유단가의 급격한 상승과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한 일본 노선의 수요 감소 등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류비가 전분기 대비 1671억원 증가했고 급유단가도 지난 분기보다 17.5% 상승했다”며 “일본 대지진으로 한국인의 일본노선 수요가 감소한 것도 제한적으로 실적악화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3분기 이후에는 실적 개선의 상당한 모멘텀이 존재한다는 게 증권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강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성수기와 환율하락으로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가하락과 유류할증료 수익 등 유류 관련 이익이 발생하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정윤진 선임연구원도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 강화를 예상했다. 일명 ‘미워도 다시한 번’이라는 얘기다.

정 연구원은 “A380 등 최고급 기종(Top-line)의 도입과 신규노선 취항을 통해 수요 대비 부족했던 기재 공급이 늘어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5·6월에 적용된 16단계 할증료가 7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고 유류 햇지 비율이 기존 10%에서 7월 현재 17%까지 높아지는 등 호재가 다양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