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1조 돌파…하반기 성장세 ‘지속’

연산 250만대 가능…럭셔리급 대형차 2012년 초 출시 예정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7.29 11:43:5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는 29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의 상빈기 매출은 22조2383억원, 영업이익이 1조8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과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0.5% 상승한 결과다.

기아차의 매출은 판매물량 증가와 K5 및 스포티지, 쏘렌토 등 RV차종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5% 증가한 22조2383억원을 달성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9조1000억원(전체 41%) △북미 6조7000억원( 30%) △유럽 6조1000억원(27%) △호주 4000억원(2%)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K5·스포티지R·쏘렌토R·쏘울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매출 비중이 전년대비 5% 올랐다.

영업이익은 원화절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물량 증가와 안정적인 원가구조 유지, 판매관리비 지출 개선 등에 힘입어 1조8717억원을 실현했다. 당기순이익도 이를 바탕으로 2조81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기아차 이재록 부사장은 “품질, 상품성, 브랜드 등 세계시장에서 기아차의 종합적인 시장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프라이드 후속모델과 경CUV 등 신차를 출시하여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IR에서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은 기아차의 공장가동률. 이 부사장은 “지난해 상반기 가동률은 98.3%였고, 올 상반기 글로벌 공장 가동률은 107.5%였다”며 “올 상반기 수준의 가동률로 올해 목표 250만대 생산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은 지난 6월부터 3교대 생산에 들어가 있는 상태. 오는 9월부터는 설비 증설 작업을 마치고 6만대 추가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K5의 경우 월 1만대씩 올해 4만대가 생산되며 내년부터는 연 12만5000대씩 생산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설비 능력을 극대화 한다면 연산 260만대까지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250만대를 달성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2013년까지 토요타 캠리를 비롯해 혼다 어코드, 쉐보레 말리부 등 경쟁 차종 출시가 예정돼 있어 생산량을 무한정 늘리기엔 무리가 있다.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7개월에 불과한 재고수준에 대해서도 이재록 부사장은 “구형차가 빠지고 신차가 투입되면서 제품의 회전율이 높아졌다. 상환률이 빨라지면서 해외판매법인의 이자 부담이 낮아졌고 대당 3000달러에 달하는 재고비용도 낮아졌다”며 “1.7개월~2개월 정도의 재고 수준이면 고객들도 품질을 인정하며 기다릴 수 있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율 전망과 관련해 “하반기 환율을 1030원대로 예상하는 곳이 많다”며 “그 정도면 힘들지만 하반기에도 기존의 이익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는 럭셔리급 대형차를 내년 초 출시할 것임을 밝혔다. 이 부사장은 “기존 K시리즈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 고객들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아마도 현존하는 대형차 중 성능과 품질 면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자부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