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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손보株, 투자자 걱정 접어라

"손해율 일시 상승, 연실적에 영향 제한적일 것"

이수영 기자 기자  2011.07.29 09: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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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26일부터 사흘 동안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차량 침수 피해로 이달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손해율이 급증할 것이라는 시각이 현실화되면서 상승 가도를 달리던 손보사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투자자들의 걱정도 덩달아 커졌다.

그러나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한 손보사의 실적 악화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하이투자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보험 손해율의 일시적인 상승은 불가피하겠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폭우기간 동안 접수된 피해건수는 28일 오후 3시 기준 5839건, 보상액은 403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특히 서울 강남권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고가 외제차의 손해가 커 지난해 추석 폭우 당시보다 2배 정도 많은 대당 664만원의 보상액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5개 유니버스 손해보험사의 이달 자동차 손해율은 정상수준보다 4.4% 높은 79% 후반대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지나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먼저 이번 피해로 세전이익 훼손이 평균 1.3% 수준으로 미미하고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일반 보험 뿐 아니라 자동차 보험에도 ‘Per Event XOL Cover’(특정 사건에 대한 손해액을 일정부분 출재사가 부담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재보험사가 부담하는 재보험)가 도입돼 추후 사고접수 건수가 더 많아지더라도 원 보험사의 실직 손해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1분기 손보사들이 사상 최대 분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주가 상승 모멘텀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평이다.

HMC투자증권 박윤영 연구원은 지난 22일 2011년과 2012년 회계연도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15.5%, 12.0%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시장 예상보다 훨씬 양호한 1분기 실적과 업황개선을 통한 영업의 효율성 개선, 자동차보험 업황이 중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초입국면에 있다”며 “또 작년 2분기 이후 자보손해율이 급격하게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이익 증가 모멘텀이 하반기로 갈수록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