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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 대표 “서울 시내 침수, 부끄러운 일”

“강남 지역 배수 문제, 철저히 계획 세워야”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7.29 08: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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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서울 시내가 침수되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종윤 상황총괄반장으로부터 기상상황, 호우대처상황, 피해상황, 응급복구상황, 교통통제 상황, 주요조치사항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문제를 자세히 검토해서 내년부터는 집중호우가 오더라도 서울 시내가 침수되지 않도록 해 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황천모 상근부대변인이 전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면산 산사태는 사전에 점검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고, 관계자는 “사전점검대상지역이 아니었다”고 답변하자, “왜 이렇게 큰 산사태가 났는가”라고 추궁했다.

홍 대표는 또 “우면산 뿐만 아니라 개포동에 있는 청계산 등은 소방방재청에서 사전에 점검했어야 하지 않았나”라고 질책한 뒤 “서울 시내에도 배수가 많이 차는 데가 있다. 소방방재청에서 이번에 다시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특히 “대치동 은마아파트 사거리 같은 곳은 매년 배수가 차는 곳이다. 배수가 차서 몇 년 전에는 보트를 띄운 일도 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강남지역의 배수가 차는 문제를 서울시와 협의해서 철저히 계획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오히려 강북지역은 예전에 상습침수지역이었던 중랑, 동대문, 이런 데에 자동펌프를 많이 설치해서, 비가 오면 펌프로 중랑천에 뿜어내니까 배수가 안 찼다”면서 “오히려 강남지역이 이런 호우가 내릴 때는 피해가 많이 난다. 이번 일을 기화로, 호우피해로 인해 서울 강남지역이나 강북지역에 집이 침수되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소방방재청장이 서울시장과 협의를 해서 수방대책을 새로 세워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또한 “하수관거사업을 어떻게 할지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면서 “이번에도 비가 많이 오니까 하수관거가 수용범위를 넘어 역류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그런 문제를 자세히 검토해서 내년부터는 집중호우가 오더라도 서울 시내가 침수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방문에는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김정권 사무총장, 이철우 재해대책위원장, 김기현 대변인, 이범래 대표비서실, 이기환 소방방재청장, 이종배 행정안전부 제2차관, 서필언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