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하철역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상가로 유입시킬 수 있다는 이점으로 각광을 받던 지하철역 연결 상가 중 일부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올 초 입점을 시작한 양재역 A상가의 경우 3·4번 출구와 지하 2층이 연결돼 있으나 현재 운영 중인 점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텅 비어있다.
지하 1층 매장도 몇 군데만이 영업을 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임차인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모집 안내 문구만이 붙어있다. 1층 전면 일부 상가를 제외하곤 1층 후면 점포와 2층도 대부분 굳게 문이 닫혀 있다.
서초동 S공인 중개업소 관계자는 “상가 점포수가 100여개에 달할 만큼 지나치게 많고 지하철역과 연결된 지하층을 가보면 너무도 폐쇄적인 구조라 임차인들이 꺼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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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재역 SK허브프리모(주상복합) | ||
강남역과 연결된 R상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하층이 강남역과 직통으로 연결돼있지만 영업 중인 점포가 없다보니 지나가는 사람들도 거의 없다.
R상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1층 매장으로 영업이 재개되었지만 지난해 가을 오픈한 이곳은 영업시작 몇 개월도 채 안 돼 지하층을 비롯한 상층부 대부분 입점업체가 철수를 한바 있다”며 “향후 삼성타운이 완성되는 시점에라야 역 통로 이용객이 늘어나 지하매장도 새롭게 단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수석연구원은 “역과 연결된 상가라고 해서 무조건 프리미엄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시 지하철역 출구별 상권구도를 면밀히 살펴보고 특히 역과 바로 연결되는 층에 집객효과가 큰 업종의 유치와 이용자 편의중심의 매장 구성 여부 등을 사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