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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선진화’ 제시한 KT, 뒤엎는다

연내 올레애비뉴 7개 확대·스마트 스토어 100점 오픈 등

유재준 기자 기자  2011.07.28 16: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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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90년대식 유통구조, KT가 바꾼다”

KT(회장 이석채)는 28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쿼어에서 ‘IT강국 재도약을 위한 이동통신 시장 혁신 제언’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기존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지적, 유통 선진화를 위한 KT의 도전을 제시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표현명 사장은 “스마트폰 1500만명이 넘어서는 이때, 유통구조를 보면 90년대 식이다. 우리는 선진화를 이야기 하고 있지만 유통 구조는 너무 낙후됐다”며 “지난 2009년 9월 무선데이터 요금을 80% 인하하고 아이폰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표 사장은 “가히 스마트 혁명이었다. 그럼에도 스마트폰은 매장마다 가격이 달라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안고 덤터기를 우려했다”며 “오늘은 유통구조 선진화를 위해 KT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알리는 자리다”고 말했다.

표 사장은 기존 이동통신 시장의 유통구조 문제점과 후진국형 이동통신 유통의 근본원인, 유통 선진화를 위한 KT의 도전 등 세 가지의 주제로 나눠 이동통신 구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KT는 이런 유통구조의 선진화가 국가와 국민, 제조사 등 모두를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후진국형 이이동통신 유통이 문제

표 사장에 따르면 우선, 대리점마다 휴대폰 가격이 다르다는 것이 큰 문제점이다. KT가 20대 남·녀 1000명 대상을 실시한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하나의 기기를 구입하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하며 최종 구매 후에도 가격에 대한 불안감이 높고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구매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감이 존재하는 것은 물론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게 지금의 실정이란 설명.

또, 표 사장은 후진국형 이동통신 유통의 근본 원인은 90대식 유통구조에 있다고 지적했고, 그 중에서도 불투명한 유통구조, 제조사의 장려금, 신규고객 중심의 경쟁을 가장 큰 문제로 지목했다.

   
KT는 28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쿼어에서 ‘IT강국 재도약을 위한 이동통신 시장 혁신 제언’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KT는 불투명한 유통구조에서 휴대폰 가격은 매장별, 시기별, 소비자 개인마다 달랐고, 동일 모델 기준으로 평균 판매가와 최고가는 5배 이상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게다가 지난 1990년대 지적된 제조사의 장려금은 현재 판매점에서 마음대로 이용돼 상황이 더욱 악화 되고 있으며, 절대 다수의 소비자가 필요 이상으로 잦은 휴대폰을 교체하는 것은 신규 중심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KT는 페어 프라이스(Fair Price, 공정가격 표시), 그린폰(Green Phone), 유통 패러다임의 진화 등 혁신적인 유통구조 변화를 내세웠다.

페어 프라이스는 모든 온오프라인에서 동일한 가격으로 기기를 구매하는 것으로, 지난 1일 KT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돕기 위해 일괄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이런 KT의 변화로 대리점은 가격신뢰도 향상 및 상담 용이 등의 이유로 66%가 찬성했다.

또, 그린폰은 중고폰 사용을 활성화 하자는 것이다. 연간 2280만대 중고폰이 발생하는 현재, 판매 가능 중고폰 금액은 4547억원이다.

이에 KT는 중고폰 활성화 이유로 △스마트폰은 일반폰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사용가치가 높고 △고가로 구입한 기기를 중고로 판매 가능하며 △고가 스마트폰 활용의 증대 등을 꼽았다.

유통 패러다임은 판매 중심에서 고객 중심 서비스로 진화하는 것으로, 매장은 가격 흥정의 장소로 전락해 소비자의 불신감을 높였다는 지적이다.

이에 KT는 온오프라인에서 고객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선진화된 유통구조를 선보인다.

◆선진화된 유통구조 KT가 리드

KT는 오프라인에서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체험과 코칭 장소를 마련한다. 연내에 올레애비뉴를 7개로 확대, 스마트 스토어 100점 오픈, 올레매장 2400개 확대, 1대1 상담 위한 스마트폰 전문가 2263명 육성 완료 등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온라인에서는 빠르게 구입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강화한다. 24시간 내에 배송하고, 365일 24시간 구매 가능하며 대표 상품을 묶은 올레샵 팩을 선보인다.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상품에 대한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도록 오는 9월 중 오픈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표 사장은 “스마트 혁명에 이어 유통 혁명을 이루겠다. KT의 제언은 단기적으로 실적 하락 등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이동통신 유통 선진화와 소비자 혜택 증대를 위해 도전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제조사, 타 통신사의 동참이 필요하다.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제조사 장려금은 전 매장에 고지돼야 한다. 과도기적으로 KT가 먼저 실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