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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에 차량 4000대 침수…손보사 “어찌하오리까”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7.28 15: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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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04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손해보험사들 낯빛이 굳어졌다. 이번 폭우로 자동차 약 4000대가 물에 잠긴 탓이다.

28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오늘 오전 9시까지 손해보험회사에 접수된 자동차 침수피해 사고는 3990건. 이는 올 1월부터 7월까지 기록한 침수사고 1487건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금감원 측에 따르면 이번 침수사고로 손해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하는 피해보상액은 약 275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집중호우 당시 피해접수 신고 3336건에 대한 피해보상금액이 148억원이었던 사례서 가늠된 추정치다.

여기에 차량 지붕까지 물에 잠기는 사고가 많았던 것도 피해보상금액을 높이게 된 계기가 됐다. 이런 차량의 경우 폐차를 한 후 보험가입금액 안에서 보상금액을 받는 ‘전손처리’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손해보험사들이 망연자실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겨우 안정세를 찾는가 싶더니 이번 폭우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올라가게 생겼기 때문이다.

한편, 금감원 측은 이번 침수사고로 7월 한 달 손해보험사 손해율이 약 3%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