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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 투성이' 하반기…현대차의 극복전략은?

북미 신차 출시·플랫폼 통합·원가절감 등으로 대응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7.28 14: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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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 이원희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하반기 경영 위협요인에 대해 밝혔다.

이 부사장은 “내수시장에서는 한-EU FTA 발효에 따른 수입차 업체의 마케팅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며 경쟁사의 신차 출시 등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해외시장에서도 유럽발 재정위기로 자동차산업 수요가 전체적으로 줄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은 물가 불안에 따른 긴축 기조 유지 등으로 글로벌 경영환경에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상반기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생산차질을 겪었던 일본 업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그는 “하반기 일본업체들이 생산회복을 통한 글로벌 시장점유율 만회에 공격적인 전략을 펼 것”이라며 “특히 토요타의 경우 하반기 북미시장에 캠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도 북미에 벨로스터, i30등 신차출시를 비롯해 플랫폼 통합(6개에서 4개) 및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북미시장 공략 전략에 대해 이 부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인센티브를 올릴 계획이 없다”며 “제네시스 에쿠스 등이 진출해 있는 데 에쿠스의 경우 3000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하반기 급속도로 판매량을 늘리기보다 질적 성장을 먼저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시장에 대해서 그는 “현재 중국시장의 트렌드가 소형차에서 중형차, 승용차에서 SUV차량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라며 “프리미엄급 시장이 형성되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국시장에 준준형 이상의 차량과 함께 SUV차량을 지속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환율우려에 대해선 “하반기 환율예측기관 등에서 환율을 1057원까지 예상하는데 현대차는 더 낮게 잡고 있다”며 “그러한 상황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버틸 수단들이 있다”고 밝혔다.